개미, 채권에 홀렸다…ETF 출시 봇물
개미 채권 수매수 확대 등
채권 관심 커지자 ETF 출시 봇물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개인투자자들도 채권에 빠졌다. 증시가 빠지고 금리가 오르자 전문가의 영역으로 치부됐던 채권 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것. 개인들의 ‘머니 무브’를 바라보던 자산운용사들은 채권 시장에 쉽사리 발을 들이지 못하는 채린이(초보 채권 투자자)를 위한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으며 자금 유치에 나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채권형 ETF 5종이 동시 상장됐다. 이 ETF들은 기존 채권 ETF들과 차별화 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국내 최초 ESG(환경, 사회적, 지배구조) 종합 채권형 ETF인 ‘KODEX ESG종합채권(A-이상)액티브’를 선보였다. ESG 요인을 반영한 채권을 활용해 초과 수익을 누릴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색이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A+ 신용등급 이사의 금융채 등 투자등급 회사채 전반에 투자하는 최초 ETF인 ‘TIGER 투자등급회사채액티브’를 선보이면서 자금 몰이에 나섰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단기채권 ETF는 잔존만기 1년 미만의 AA- 이상 등급의 채권들에 투자하는 ‘KINDEX 미국달러채권액티브’를 냈다.
운용사들은 다음달 만기가 있는 채권형 ETF도 낼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만기가 있는 채권형 ETF 도입을 위한 제반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한투운용은 오는 26일 'KINDEX미국S&P500채권혼합액티브ETF'와 'KINDEX미국나스닥100채권혼합액티브ETF'도 상장할 예정이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금융회사, 기업 등이 장기 자금을 차입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은 금리의 방향과 반대로 움직인다. 올 들어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까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시장 금리가 상승하자, 채권 가격은 뚝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들이 채권 투자에 몰렸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최근 채권에 대한 관심은 저가 매수에 대한 관심으로 볼 수 있다"며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는 채권투자가 좋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채권 인버스 ETF로 거래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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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 ESG종합채권(A-이상)액티브를 운용 중인 조정훈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개인 입장에서는 채권 직접 투자에 나설 경우 높은 거래 단위(장내 거래의 경우 100억원 단위), 종목수의 제한 등에 따라 실질적 투자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공모펀드나 채권형 ETF를 활용하게 된다면 보다 낮은 금액으로 다양한 채권에 투자할 수 있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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