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은 유일하게 전 홀에서 사용하는 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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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아무거나 쓰지."


골프 용품이나 장비중 가장 홀대를 받는 것이 바로 골프공이다. 심지어 일부 주말 골퍼는 따로 공을 구입하지 않고 아예 필드에서 로스트 볼을 찾아내 라운드를 하기도 한다. 많게는 한 라운드에서 10개가 넘는 볼을 잃어버리기도 하는 탓에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아서다. 이때문에 특정 골프공만 사용하는 아마추어 플레이어 비율은 10% 안팎이다.

하지만 관련 기술 발달로 골프공은 경기력에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골프공은 비거리를 늘려주는 효과도 있다. 골프공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45.93g과 42.67mm

정식 대회에서는 공인을 받은 제품만 쓸 수 있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에서 인정한 골프공만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어길 시 실격이라는 페널티가 주어진다. USGA와 R&A는 크기와 무게, 초속, 비거리, 구형의 대칭성, 골프공 구조의 6가지 항목에서 규제 기준을 통과한 제품들만을 컨퍼밍 리스트(Conforming List)로 공인한다.

대표적인 것이 무게와 크기다. 골프공은 45.93g보다 무거우면 안 되고, 지름 42.67mm보다 작게 만들 수 없다. 반발력도 통제 대상이다. 초속과 총 비거리에 대한 기준을 정해 다양한 테스트를 한다.


핵심은 ‘코어와 딤플’
골프공 구조

골프공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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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공은 코어(Core), 딤플(Dimple), 커버(Cover), 케이싱 레이어(Casing Layer)의 구조다. 내부에 몇개의 층으로 되어 있느냐에 따라 2피스(Piece), 3피스, 4피스로 나뉜다. 코어는 골프공의 엔진이다. 클럽에서 골프공으로 전달된 에너지를 비거리와 스핀량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대부분 폴리부타디엔 소재를 쓴다. 자동차 타이어에 쓰는 주재료다. 코어에 편심이 생기면 일관성이 떨어진다.


커버는 골프공의 가장 바깥을 구성하는 부분이다. 골프 클럽이 직접 닿기 때문에 내구성이 중요하다. 케이싱 레이어는 커버와 코어 사이에 위치한다. 내구성과 반응을 강화한다. 케이싱 레이어는 일반적으로 3피스 이상의 우레탄 커버 골프공에 많이 적용된다. 딤플은 골프공의 날개 역할을 한다. 패턴 혹은 커버리지가 탄도를 포함한 골프공의 비행을 변화시킨다. 딤플로 인해 골프공에 가해지는 양력(뜨는 힘)을 키우고 항력(방해하는 힘)을 줄일 수 있다. 타이틀리스트 프로(Pro) V1 388개, 프로(Pro) V1x는 348개의 4면체 딤플이다.


12단계에 총 72시간 소요
타이틀리스트 프로 V1 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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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의 골프공이 탄생하기까지는 총 72시간이 소요된다. 대략 12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코어 제작, 케이싱 레이어 몰딩, 코어 피니싱, 몰딩·캐비티 준비 과정, 우레탄 몰딩, 오토 버프, 진동 공정, 프라임 스프레이, 패드 프린트, 클리어 코팅, 전수 검사, 패키징 등이다. 골프공 제조에 필요한 원자재 테스트에서부터 제품 및 프로세스, 물리적 특성, 완제품 검사까지 총 235단계의 제작 공정 및 품질 관리 공정을 거친다.


모든 골프공에는 성능의 차이가 있다. 플레이의 변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의 골프공으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우수한 골프공은 같은 샷에서 같은 결과를 만들어낸다. 골프공은 겉으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볼의 구조, 딤플 디자인, 설계에 따라 각각 다른 퍼포먼스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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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서 수년간 보관해도 성능 차이 없어
타이틀리스트 프로 V1x 딤플

타이틀리스트 프로 V1x 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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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공은 종류에 따라 성질이 다르다. 피스의 수가 많다고 해서 좋은 골프공은 아니다. 개발 목적에 맞춰 적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한 요소다. 또 같은 수의 피스라고 해서 다 같은 성능을 발휘하는 것도 아니다.

딤플도 마찬가지다. 딤플 수 못지 않게 얼마나 일관성 있게 배치냐가 중요하다. 골프공 자체에는 특정 수명이 없다. 상온에서 적절하게 보관되면 수 년간 성능의 차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로스트 볼은 스핀량 22.3%, 비거리 14.4%가 손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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