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포트폴리오' 고민 많은 약세장서 '큰손'이 찜한 '저평가 진주'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약세장(베어마켓)’에서는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지는 만큼 ‘저평가’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 전략으로 꼽힌다. 개인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지만 이러한 장세에도 ‘큰손’들이 꾸준히 사들이거나, 신규로 사들이는, 지표가 입증한 밸류에이션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큰손들의 지분 5% 넘는 종목 ‘주목’
평균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성적보다 기관의 성적이 우수한 만큼 이들의 지분 공시를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주요 기관투자자가 지분을 늘리거나 신규 매수한 종목들의 대체적인 공통점은 저평가다.
캐피털그룹은 DL이앤씨(옛 대림산업) 지분 5.04%를 신규 매수했다. DL이앤씨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배 미만으로 건설업 평균(5배)보다 낮게 거래 중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는 원가절감 노력으로 하반기에 원가율이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토목과 플랜트사업부문 이익률은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피델리티매니지먼트는 현대해상 지분율을 추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기존 7.99%에서 9.66%로 늘었다. 현대해상은 예상 수익성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0.6배 수준의 저평가 종목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해상의 2분기 순이익은 200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며 호실적 기조를 이어갔다"며 "보험손익 개선추세가 이어지면서 손해율이 81.1%까지 하락해 2017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주가는 예상 수익성 대비 저평가 영역으로 판단된다"며 "예상 배당수익률 또한 5%를 상회한다"고 전망했다.
와사치어드바이저는 반도체 소재업체 티씨케이 지분을 새로 사들였다. 지분율은 5.1%. 반도체 업황이 악화하고 있지만 티씨케이는 올해 영업이익 13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7.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익 대비 주가 저평가 ‘지표 증명’
실적이 느는데도 주가가 저평가 영역에 머물러 있다면 눈여겨봐야 할 종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면서도 최근 영업이익 추정치가 1개월 전 대비 증가한 업종 중에서도 PER 10배 미만인 대표 업종으로는 자동차와 상사가 꼽힌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현대차·기아가 톱픽 종목이다. 두 종목 모두 올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는 아직 반등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증권가는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1.9% 증가한 10조1447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는 전년 대비 56.1% 늘어난 7조90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면 두 기업의 12개월 선행 PER는 각각 6.35배, 5.0배로 저평가 매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상사 업종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LX인터내셔널이 톱픽 종목으로 꼽힌다. 두 종목의 올해 영업익은 각각 50%,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12개월 선행 PER는 5.27배, 3.11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지주사의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계열사들의 이익 성장에 따른 호실적과 주주환원까지 더해지면서 주가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SK의 주당배당금은 2020년 7000원에서 지난해 8000원으로 늘었고, 올해도 8550원으로 증가한 가운데 꾸준히 배당 확대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LG도 2024년까지 자사주 5000억원 규모를 취득하고 주주 환원에 활용할 재원에 임대 수익과 브랜드 로열티 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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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PBR는 평균치를 밑돈다. 특히 SK의 올해 예상 PBR는 0.68배로 지난 3년(2019~2021년) 평균치인 0.90배를 크게 하회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사들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상향에 오히려 적극적인 편으로, 주주 환원의 지속성 면에서 지주사만이 지닌 투자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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