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탄소중립 정책에도 화석 연료 투자 오히려 증가”
광둥성 저장성 상하이 등 부유한 지역서
2020년 이래 5~22% 증가
[아시아경제 권현지 기자] 중국이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광둥성, 저장성, 상하이 등 일부 부유한 지역에서는 화석 연료 투자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는 지난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광둥성, 저장성, 상하이 등 중국에서 국내총생산(GDP)이 가장 높은 몇몇 지역이 저탄소 기술과 재생에너지 개발에 많은 돈을 쏟아 붓고 있지만 이들 지역은 특히 가스를 중심으로 화석연료 프로젝트에도 그만큼의 투자를 계속 늘려나갔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도 중국 내 최대 경제규모를 가진 광둥성이 화석 가스 의존도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둥성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3851억위안(약 75조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2020년 대비 21.8% 증가한 수치다.
저장성과 상하이의 경우도 올해 투자액이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각각 연간 5%, 19.9% 증가한 923억위안(약 18조원), 315억위안(약 6조원)을 기록했다.
탄소 중립 정책에도 중국의 화석 연료 투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소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라우리 밀리버타 핀란드 에너지·클린에어연구소 분석가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발전 분야에서 지금처럼 폭염과 에어컨 사용 증가로 빚어지는 전력 수요 급증에 사용할 더 많은 예비 전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력 성수기 가스가 가성비 높은 대안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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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버타 분석가는 "가스 사용을 늘리는 것은 일견 기후 변화에 대응한 에너지 전환에서 진전을 이루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스가 공해나 탄소 없이 만들어질 수 없기 때문에 이는 막다른 골목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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