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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성장하는 日 워케이션 시장…韓과 손잡고 수요 따라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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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日 최대 워케이션 플랫폼 HafH 창업한 스나다 켄지 대표
시장 2025년 5배 규모 성장 전망. 日 디지털 전환 속도 느려

일본 최대 규모의 워케이션(일 Work + 휴가 Vacation의 합성어) 플랫폼 HafH의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는 스나다 켄지 대표. 사진제공 = KabuK Style

일본 최대 규모의 워케이션(일 Work + 휴가 Vacation의 합성어) 플랫폼 HafH의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는 스나다 켄지 대표. 사진제공 = KabuK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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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일본 최대 규모의 워케이션(일·Work + 휴가·Vacation의 합성어) 플랫폼 ‘HafH’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산과 더불어 폭발적인 가입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서비스로 각광받았다. HafH를 창업한 카부크스타일(KabuK Style)의 스나다 켄지 대표(사진)는 최근 한국을 찾아 국내 관광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추진했다. 그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 전환(DX)이 빠른 한국 관광벤처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데이터 전송과 서비스 연동 프로그램 구축 등을 도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워케이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일본 국내 워케이션 시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워케이션 시장은 2020년 699억엔에서 2025년 5배 규모인 3622억엔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원격근무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워케이션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시장은 더 확장될 전망이다.

스나다 대표는 "워케이션의 시장성에 주목한 정부와 지자체는 사업 추진에 적극적이지만, 기업 차원의 워케이션은 아직 활발하다고 보기 어려워 관련 서비스를 직접 기획해 제안하고 있다"며 "워케이션이 본격화될 올해 말부터는 증가하는 수요를 감당할 시스템이 필요한데, 일본 여행업계의 경우 DX가 아주 느리게 진행되고 있어 한국관광공사를 통해 한국 관광벤처기업과의 협업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스나다 켄지 카부크스타일 대표.

스나다 켄지 카부크스타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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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자취를 감춘 지 오래인 FAX가 일본에선 주요한 통신수단인 것도 디지털 서비스 확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됐다. 지난해 고노 다로 당시 행정규제개혁상이 정부 부처 내 팩스 폐지를 추진하자 각 부처에서 이메일로 전환할 경우 사이버 공격에 따른 정보 유출 우려가 크다며 반대 의견을 제출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스나다 대표는 "외국계 호텔은 디지털 전환이 신속하게 이뤄졌지만, 일본계 호텔이나 지방 호텔의 경우 아직 FAX를 쓰는 곳이 많아 리얼타임으로 데이터를 받기가 어려워 다른 서비스와 연동에 엄청난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한국 벤처기업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에 주목했다. 국내 관광기업의 신속한 PMS(Property Management System·숙박관리시스템)를 일본에 도입하는 것이 스나다 대표의 목표다.


그는 "관광 테크의 핵심 서비스인 PMS는 객실 예약부터 체크인-체크아웃, 객실관리와 고객 예약정보를 온라인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추가 인력 부담은 줄이고 이를 통해 고객 서비스와 마케팅에 기업이 집중할 수 있게 돕는 효과가 있다"며 "기술 중심의 한국 관광벤처기업의 클라우드 기반 PMS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관광벤처기업의 강점을 기술성과 혁신이라고 본 스나다 대표는 "한국은 클라우드 기반 PMS 서비스가 앞서 있고 이에 강점을 보인 온다와 같은 벤처기업에 대규모 자금 투자가 이뤄져 기술개발을 주도한 반면 일본은 아직 PMS에서 그만큼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무인 숙박 운영을 가능하게 한 밴디트의 키오스크 시스템 등 기술성과 혁신 측면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OTA(온라인여행기업) 플랫폼 위주의 여행산업과 비교했을 때 한국 관광벤처기업의 진화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협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HafH는 국내기업과의 협업에 그치지 않고 일본 관광 수요가 많은 한국시장 진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스나다 대표는 "HafH는 앞서 일본에서 JAL, ANA, Peach 등 항공사를 비롯해 하얏트(Hyatt), 메리어트(Merriot), 프린스(Prince) 호텔, 호시노 리조트와 같은 톱 호텔체인과 모빌리티 사업 연계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항공사, 여행사와 협업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경색된 양국 간 이동이 자유로워지는 대로, 이르면 내년 초쯤 다양한 협력을 통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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