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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커피가 최고죠" 요즘 직장인들, 탕비실로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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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전문점 잇따라 가격 인상
기업들, 사내복지로 오피스 카페 확대

직장인들이 커피값을 아끼기 위해 오피스 카페로 모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직장인들이 커피값을 아끼기 위해 오피스 카페로 모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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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계화 인턴기자] 커피 가격이 잇따라 인상하면서, 직장인들이 카페가 아닌 회사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이른바 '회사 커피'를 찾고 있다. 예컨대 커피가 마련 된 탕비실에서 커피를 먹는 식이다. 일각에서는 아예 커피플레이션(커피+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식물가 지수가 전년 누계 대비 6.7%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커피가격이 4.2% 상승했다. 기상 악화로 원두 생산량이 줄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원두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관련해 올해 초 스타벅스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 등 46종의 음료 가격을 최고 400원 인상했다. 투썸플레이스와 할리스커피, 탐앤탐스, 커피빈코리아, 폴바셋, 엔제리너스 등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잇따라 커피 가격을 인상했다. 커피빈코리아는 지난 2월과 5월 두 차례 음료 가격을 인상한데다 아메리카노 가격도 48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대형 커피 전문점들이 최근 원두 가격 및 물류비 인상 등을 이유로 음료 가격을 올리면서 저가 커피를 찾는 직장인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가성비로 승부하던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머드 익스프레스와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도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올 초 스타벅스가 커피가격을 올리자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잇따라 인상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올 초 스타벅스가 커피가격을 올리자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잇따라 인상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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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자 식사 후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무섭다는 말이 나온다.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하루 2잔 이상 커피를 마시는데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를 즐겨 마시다 보니 가격이 부담돼 저가 브랜드로 갈아탔다"며 "물가가 너무 올라 생활비도 부족한데 커피값부터 줄여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40대 회사원은 "회사 커피를 자주 이용한다"면서 "경기가 어려울 때는 사내에서 제공하는 커피를 마시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의 커피 제공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17일 구독 형태의 커피를 제공하는 기업 '브라운백 블리스'가 370개 기업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무상 커피 제공 이유로는 ▲사내복지 강화 70% ▲방문고객 커피제공 13.5% ▲직원들의 요청 9.0% 등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회사 커피를 마시는 것은 커피 문화가 변화하는 과정이며 개인의 선택 문제라고 봤다. 설동훈 전북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고물가에 영향을 받아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회사 커피를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회사 커피의 퀄리티가 나쁘지 않은데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람들 많은 곳에 출입을 꺼리는 등 여러가지 심리적으로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민재 목원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교수는 "커피 문화가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본다"라며 "프랜차이즈 커피의 소비는 더욱 증가하고 있고, 원두 커피를 마시는 것이 일상화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에서도 원두를 내려 마시는 것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대형 커피 매장이나 회사에서 마시는 방법의 차이일 뿐이다"라고 분석했다.




이계화 인턴기자 withk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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