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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먼저 써라"…中, 옌볜서 '한글 전용 간판' 사라지나

최종수정 2022.08.14 22:33 기사입력 2022.08.14 22:10

중국 내 유일한 조선인 자치주인 옌볜조선족자치주가 중국어를 우선으로 삼는 문자 표기 규정을 마련한 후 시행에 돌입했다.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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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중국 내 유일한 조선인 자치주인 옌볜조선족자치주가 중국어를 우선으로 삼는 문자 표기 규정을 마련한 후 시행에 돌입했다.


옌볜주 정부는 '조선 언어문자 공작 조례 실시세칙'을 공포 및 시행했다. 세칙의 골자는 국가 기관과 기업, 사회단체·자영업자들이 문자 표기 시 중국어와 한글을 함께 적도록 명시한 것이 골자다.

표기는 가로의 경우 중국어를 앞에, 한글을 뒤에 표기하고 세로일 경우 중국어를 오른쪽, 한국어는 왼쪽에 하게 된다.


세칙 마련 이전에 제작된 현판과 광고 등 모든 표지판을 교체될 예정이다.


이전까지 옌볜과 더불어 랴오닝성 선양, 단둥 등 조선족이나 한국인이 밀집해 거주하는 곳은 한글을 주 언어로 삼고 중국어는 병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이 지역엔 한글 위주의 간판이 많았다.

'중국어 우선' 문자 표기 방안이 적힌 옌볜주 실시세칙. 사진=옌볜주 홈페이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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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내 중화민족주의와 국가통합주의가 강조되는 분위기다. 중국은 2019년 홍콩의 반정부 시위를 겪은 것과 대만이 독립 노선을 강화하는 추세 등을 이유로 소수 민족을 존중하던 추세에서 '중화민족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20년부터 소수민족 거주 지역에서 수업 시간에 중국 표준어를 사용하도록 해왔으며 교과서도 단계적으로 국가 통일편찬 서적으로 교체 중이다. 이전에는 소수민족 지역 소학교(초등학교)에선 해당 민족 문자의 교과서와 언어로 수업을 진행했다.


이에 네이멍구 자치구에서는 몽골족 수천명이 반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중국 조선족들은 "수년 전부터 중국 정부가 중화민족주의와 국가 통합을 강조하면서 개별 민족의 자치 공간이 축소되는 중"이라며 "결국 모든 소수 민족이 한족으로 동화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현재 14억명가량의 중국 인구는 한족(漢族) 92%와 55개의 소수민족 8%로 구성된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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