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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일제 무기공장 '조병창' 유물 13점 문화재 등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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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숙소 산곡동 영단주택 유물 포함

인천 육군조병창에서 제조한 총검 [인천 부평구 제공]

인천 육군조병창에서 제조한 총검 [인천 부평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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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일제강점기 일본육군 무기 제조공장인 조병창과 노동자 숙소 영단주택에서 나온 유물들이 인천시 문화재로 등록된다.


12일 인천 부평구에 따르면 인천시는 최근 인천 육군조병창 유물 10점과 산곡동 영단주택 유물 3점에 대한 등록문화재 등록 예고를 공고했다.

시는 30일간 예고 기간을 거친 뒤 인천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문화재 등록 여부를 결정한다.


조병창 유물은 조병창에서 나온 서류와 총검, 군용 탄입대, 수첩 등 10점이며, 영단주택 유물은 주택 분양계약증과 토지불하계약서, 등기권리증 등 3점이다.


이들 유물은 조병창 용지 확보와 운영, 군수품 생산, 강제 동원 실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분류된다. 특히 조병창 기능자양성소에서 발견된 수첩과 엽서 등은 이곳에서 벌어진 강제 동원의 실상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영단주택 관련 서류는 현재 재개발을 앞둔 영단주택의 변천사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이 주택이 해방 이후 국가 소유에서 민간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담겼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조선주택영단이 대한주택영단으로 변해가는 과정속에 기존 주택을 민간에 불하한 증거가 돼 우리나라 주택사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육군조병창은 1941년 일본이 아시아-태평양전쟁의 군수 물자 보급을 위해 부평에 만든 대규모 무기제조 공장이다.


일본이 한반도에 유일하게 건설한 조병창으로, 부평에는 조병창 본부와 제1제조소가 세워졌으며 평양에 있던 병기제조소를 제2제조소로 예하에 뒀다.


1940년대 초반 조병창이 들어선 부평은 '남선(南鮮) 최대의 군수 공장'이라 평가받았다. 조병창 뿐 아니라 조병창의 하청공장들이 조병창 주위로 속속 들어섰기 때문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이번 문화재 등록으로 지역의 아픈 역사가 미래를 위한 역사문화 자산으로 자리 잡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영단주택 분양계약증서 [인천 부평구 제공]

영단주택 분양계약증서 [인천 부평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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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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