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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오르는 차값…차량용 강판값 인상까지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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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강판 가격 인상에 "차값인상 불가피"
"반도체 수급난 진정 전까지 차값 계속 오를 듯"

해외에서 수입규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냉연강판 제품.<자료사진>

해외에서 수입규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냉연강판 제품.<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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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새 차를 사도 1년 넘게 대기해야 하는 자동차가격이 또 오를 조짐이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반도체 수급난으로 차량 대량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대기 수요가 밀리면서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 이유에서다. 여기에 철강업계까지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추가 오름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시장이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가격 인상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반도체 수급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이는 올해 말과 내년 초까지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사는 하반기 자동차 강판 가격을 인상하기로 하고 자동차업계와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엄기천 포스코 메카팅전략실장은 2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 국내 자동차사에 대한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김원배 현대제철 열연·냉연사업부장도 "상반기 원자재 가격 인상을 반영해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가 자동차 강판 가격 인상에 나서는 이유는 자동차 강판이 지금껏 다른 철강재보다 가격 인상 폭이 낮았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강판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t당 5만원, 12만원 올랐다. 올해 상반기에는 15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조선용 후판 가격은 각각 10만·40만·10만원 인상됐다.

자동차업계는 강판 가격 인상에 따라 차량 가격도 연쇄 상향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차량 한대당 대략 1t의 강판이 들어간다"며 "다른 부분에서 원가절감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신차 차량 출고 지연으로 자동차 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인상을 차량 가격에 반영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한다. 인기 모델의 경우 지금 신청해도 18개월 후에나 받을 수 있는 ‘없어서 못파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차량용 반도체 물량 부족으로 차량 출고가 늦어지면서 신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소비자 중심이 아니라 공급자 중심으로 개편 된 상황"이라며 "이런 분위기에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차량 가격에 원가 반영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최근 들어 자동차 가격은 계속 오르는 추세다. 지난달 총 5종의 연식변경의 모델을 출시한 현대차·기아의 경우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가격을 인상한 상황이다. K5 하이브리드는 최대 167만원 올랐으며, 투싼 하이브리드는 209만원이 뛰었다. 아이오닉5는 1년 만에 430만원이나 뛰었다.


자동차값 인상은 국내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 주부터 신형 F-150 라이트닝 주문을 재개하고, 모델별로 가격을 7~18%가량 인상했다. 6000~8500달러(781만~1106만원) 수준이다.


테슬라는 자동차가격 인상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올해에만 6번 올렸다.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인상을 든다. 제너럴모터스(GM) 역시 최근 전기차 해머 픽업트럭의 가격을 6250달러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어느 정도 진정이 되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자동차 가격인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요보다 공급이 달리는 상황에서는 가격 경쟁이 일어나기는 쉽지 않다"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되어야 차량 가격도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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