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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이틀 폭우에…침수차 피해 1300억원 "역대 최대"

최종수정 2022.08.12 07:37 기사입력 2022.08.12 07:37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일대에서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들이 물이 빠지면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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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 8일과 9일 단 이틀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인해 13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차량 침수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1일 정오 기준으로 국내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침수차량은 총 9189대다. 추정 손해액은 1273억원에 달했다.

정오 이후에도 신고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어 손해액은 13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연간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는 2020년 장마와 태풍 바비, 마이삭, 하이선 등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액 1157억원이다.


올해 피해가 예년보다 커진 것은 부유층 밀집 지역인 강남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고급 외제차들이 많이 침수됐기 때문이다.

주요 손해보험사에 이번 폭우로 접수된 외제차만 30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는 5억원을 훌쩍 넘는 페라리도 침수 차량으로 피해 접수가 됐다.


2억3000여만원 짜리 벤츠 S클래스, 1억8000여만원 짜리 포르쉐 파나메라, 1억7000여만원 짜리 벤틀리 등 초고가 차량이 줄을 이어 접수됐다. 이밖에도 BMW, 아우디, 볼보 등 고급 외제차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외제차 침수 차량의 손해액만 745억4000만 원으로 전체 손해액의 절반 이상(59%)을 차지했다.

지난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에 폭우로 침수됐던 차들이 놓여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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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규모가 커지자 보험사들은 대책반을 마련하고 피해 차주에 대한 신속지원에 나섰다.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은 서울대공원 주차장을 임대해 임시 보상서비스센터로 운영 중이다. 침수차량을 우선적으로 견인 조치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 관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해상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컸던 강남 인근 침수지역을 위주로 '수해복구 긴급지원 캠프'를 설치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 지원과 긴급구호 활동을 전개 중이다.


금융당국도 지원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 침수 피해와 관련해 고의적인 행위에 따른 침수사실이 명백한 차량을 제외하고는 피해차량에 대한 신속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창문이나 선루프 개방, 위험지역에서 차량 이동 등을 하지 않아 차량 침수가 발생했더라도 운전자 등의 고의 행위가 입증되지 않는 한 이를 보상하는 방향으로 보험사들과 의견을 공유했다는 설명이다.


침수차 피해가 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손해보험 회사들은 상반기 70%대의 양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손해율이 1~2%포인트 이상 올라갈 것으로 관측된다.


보험사 관계자는 "침수 피해가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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