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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존 볼턴 죽이려 했다" 美법무부, 이란혁명수비대 대원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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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존 볼턴 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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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미국 법무부가 10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암살을 교사한 혐의로 이란 국적의 이란혁명수비대(IRGC) 소속 대원을 기소했다. 볼턴 전 보좌관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에서 이란 압박 정책을 펼쳤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부 장관도 암살 표적이 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IRGC 대원인 샤흐람 푸르사피(45)가 미국 내에서 30만 달러를 주고 암살자를 고용해 볼턴 전 보좌관을 살해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법무부는 이번 암살 교사는 2020년 미군의 드론 폭격으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한 것에 대한 보복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푸르사피는 지난해 책 집필을 위해 볼턴 전 보좌관의 사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온라인을 통해 미국에 거주하는 신원미상의 인물 A씨와 접촉했다. 이후 A씨가 연결해준 정부 내 정보원에게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암살을 지시했다. 그러나 정보원은 암살을 실행하지 않고 대가를 올리면서 협상을 해온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처음에는 대가로 25만 달러(약 3억3000만 원)를 제시했지만 이후 30만 달러까지 올랐다.


FBI는 수사 과정에서 푸르사피의 온라인 계정에 볼턴 전 보좌관 사무실 인근의 사진 2장이 저장돼 있던 것을 확인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대원인 샤흐람 푸르사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대원인 샤흐람 푸르사피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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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사피는 살해 지역을 워싱턴DC로 지정하고 볼턴 전 보좌관이 혼자 산책하는 습관이 있으며 교통사고로 위장해 살해돼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사무실이 있는 지역 인근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그 건물 주차장을 언급하고 살해가 이곳에서 이뤄져야 한다고도 했다. 또 볼턴 전 보좌관의 사망을 확인할 수 있는 동영상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푸르사피는 현재 체포되지 않은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유죄가 확정되면 푸르사피가 2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020년부터 암살에 대한 위협을 느껴오고 있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비밀경호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로서는 공개적으로 많은 것을 말할 수는 없으나 이란의 통치자들은 거짓말쟁이이며 테러리스트이자 미국의 적"이라고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외교정책에서 대표적인 매파로 통하는 인물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17개월간 외교·안보 정책을 실무적으로 총괄해왔다. 그러나 이란 제재 해제를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충돌하며 2019년 사임했다.


한편,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폼페이오 전 장관도 이란의 표적에 올랐다고 전했다. 최근 미 법무부가 볼턴 전 보좌관에 이어 IRGC의 두 번째 표적이 올랐었다는 사실을 폼페이오 전 장관에게 알려줬다고 폼페이오 전 장관 측 측근은 CNN에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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