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달 탐사선 다누리, 예정대로 5일 발사 확정
과기정통부 "다누리 상태 정상, 카운트다운만 남아"
5일 오전 8시8분 발사, 40분 후 분리돼 항행 시작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대한민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5일 오전 발사된다. 우리나라 우주 탐사의 첫 걸음이며 세계 7번째 달 탐사국 반열에 오른다. 1960~70년대 미국의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가장 달에 근접한 정밀 탐사로, 세계적인 기대도 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누리가 5일 오전8시8분쯤(현지시간 4일 오후7시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예정대로 발사된다고 4일 밝혔다. 다누리는 지난달 6일 인천공항에서 항공편에 실려 발사장인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 기지에 도착했다. 이후 한 달간 기능점검, 연료주입, 발사체와 조립 등 사전 작업을 모두 마쳤다. 현재는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대기 중이다.
다누리는 발사 약 40분 뒤에 발사체에서 분리되고, 이어 약 20분 후(발사 약 1시간 뒤) 지상국과 최초 교신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은 발사체 분리정보를 분석해 오후1~2시쯤 다누리가 목표한 달 전이궤적 진입에 성공했는지를 확인한다. 당초 3일 오전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팰컨9 발사체에 문제가 생겨 추가 점검에 들어가면서 이틀 연기됐다. 다누리는 성공적으로 목표 고도에 도달하면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으로 달에 갈 예정이다. 즉 대기권을 탈출해 지구에서 156만km 떨어진 라그랑주 지점까지 간 후 방향을 돌려 돌아 오면서 달 궤도에 합류하는 방식이다. 4개월 반이 걸리는 먼 거리지만 연료를 20% 이상 절약할 수 있다.
다누리는 2030년 한국의 첫 달 착륙 탐사 후보지 선정과 과학실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영구 음영 지대 촬영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오는 12월 말 달 궤도에 진입해 상공 100km에서 하루 12회씩 공전할 예정이다. 고해상도 카메라, 광시야편광카메라,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측정기 등을 통해 달 표면 지도 작성, 지질 탐사, 자원 분포도 확인 등의 과학 실험을 수행한다. 우주인터넷 장비를 통해 방탄소년단(BTS)의 뮤익비디오를 스트리밍하는 등 심우주 통신 실험도 할 예정이다. NASA가 제작한 섀도우캠(ShadowCam)은 달 생성 이후 한 번도 햇빛을 받지 않아 영하 200도 이하에 머물고 있는 영구 음영 지대를 정밀 촬영한다. 물이 얼음 상태로 존재하는지 확인해 2025년 이후 실행될 아르테미스 달 착륙 탐사 후보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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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관 KARI 달탐사사업단장은 "미국 현지에 도착한 이후 점검 결과 문제가 없는 것이 확인됐고 모든 준비가 다 돼 카운트다운 과정만 남은 상태"라며 "누리호 성공에 이어 다누리 발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큰 것 같은데, 계속 이어져서 달 착륙선, 유인 탐사선, 더 먼 심우주까지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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