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이어 오비맥주도 내달 1일 파업
오비맥주 "파업 전 원만한 협상 총력"
여름 성수기 앞두고 수급 차질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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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주류업계가 잇단 파업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소주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에 이어 오비맥주도 노사 갈등으로 인한 파업이 예정돼있어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주류 제품 공급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총 산하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오비맥주 노동조합은 사측과의 임금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최근 결의했다. 광주광역시와 경기 이천시, 충북 청주시 등 3곳 공장 가운데 광주공장과 이천공장의 파업이 확정됐고 청주공장은 추후 참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오비맥주는 5% 임금과 복지비 2.3% 인상을 제안한 반면 노조는 임금 10%와 복지비 14% 등 총 24% 인상을 요구하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오비맥주 노사는 지난해 직원 임금 2.1% 인상과 격려금 3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에 합의한 바 있다. 2020년엔 임금 2.5% 인상과 격려금 7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에 합의했었다.


이날부터 파업이 진행될 경우 맥주 공급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두 공장은 오비맥주 전체 제품의 70% 가까이를 생산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지난달 화물연대 파업으로 맥주 출고량이 평소의 20%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당시엔 맥주 출고가 어려웠었지만 이번엔 생산 자체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상황이 이렇자 주류 도매상들도 미리 재고 확보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오비맥주는 당장은 생산량을 늘리고 있진 않지만 파업이 장기화 할 경우를 대비해 여러 대응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본격적인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맥주 수급이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출고율 향상 및 원만한 협상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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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업계에선 하이트진로의 파업도 여전히 이어지는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화물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들과 넉달 넘게 갈등을 빚고 있다.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은 지난 3월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파업에 돌입했었다. 이들은 운송료와 공병 운임 인상을 비롯해 차량 광고비, 공회전·대기 비용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엔 파업이 격화되면서 지난 22일과 23일 양일 간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에서 각각 500여명 규모의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당시 하이트진로는 소주 제품의 정상 출고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이틀간 출고를 중단했다. 다시 정상 출고가 시작되면서 출고율은 80%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파업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면서 앞으로도 피해 정도가 커질 전망이다. 반면 현행법상 원청업체인 하이트진로가 하청업체 내 노사 갈등에 개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해결의 실마리를 찾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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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이어지면 제품 공급 외에도 여러 방면에서 손해가 점점 누적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여름 성수기를 앞둔 상황인 만큼 빠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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