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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잿값 추락]철광석 100弗 아래로…철강업계, 위기 경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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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철광석 가격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t당 100달러선이 깨졌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북중국(CFR) 철광석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t당 96.4달러(약 12만 6370원)로 나타났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15일 이미 96.6달러까지 떨어져 작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하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철광석 가격은 200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철강재 유통 가격으로 전가됐다. 최근 1년새 철강업계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다. 하지만 1년 만에 업계는 ‘피크아웃(고점 통과 후 하락세)’ 우려에 놓이게 됐다.

세계 제철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중국 제철소들도 하반기 생산을 더욱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의 생산제한 방침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도 연간 감산 목표를 달성한 바 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발레’도 이달 들어 올해 철광석 생산 전망치를 3억2000만~3억3500만t에서 3억1000만~3억2000만t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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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계에도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1일 최정우 회장 주재로 그룹내 사장단 및 전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경영회의를 열고, 그룹사 전체가 위기대응 긴급 대책을 수립하고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키로 결정했다. 최 회장은 "각 그룹사 경영진들은 현금 흐름 및 자금 상황이 문제되지 않도록 현금 중심 경영을 한층 강화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정유사들도 실적 부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이달들어 배럴당 100달러 선을 하회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유(WTI)는 22일 기준 94.7달러로, 러-우 전쟁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중 최고가를 찍은 3월8일 기록한 123.7달러 대비 23%나 떨어졌다.


국제유가를 끌어내리는 원동력은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석유수출기구(OPEC)은 내년도 석유수요 증가세가 올해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 석유시장보고서에서 올해 석유 수요는 하루 1억29만배럴로 작년보다 336만배럴이 증가한 반면, 내년에는 1억299만배럴로 270만배럴이 늘어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정제마진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정유사 실적 부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달 21일 기준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2.71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중이다. 정제마진은 통상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이러한 상황이 길어질 경우 국내 정유사들도 감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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