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이자확대로 상반기 당기순익 2.7조…배당 주당 500원
상반기 당기순익 11% 늘어난 2조7566억원
KB국민은행, 은행권 최초 총자산 500조 돌파
올해 두 번째 자사주 소각도…규모 1500억원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KB증권 실적 대폭 ↓
금융시장 침체로 순수수료이익도 2.3% 감소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KB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2조75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순이자마진이 크게 확대되면서 이자부문에서 높은 수익을 올린 덕이다.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과 1500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결정됐다.
21일 K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823억원(11.4%)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의 확대와 여신성장에 힘입은 순이자이익 증가, 비용관리 등이 영향을 끼쳤다.
분기순익은 1조3035억원으로 1분기보다 10.3% 감소했다. KB금융그룹은 시장금리 및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기타영업손실이 발생하고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한 추가 충당금을 전입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경상순이익은 약 2.4% 줄었다고 발표했다.
실적은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견인했다. 여신성장을 통해 이자이익이 늘어나면서 상반기 당기순이익만 21.4% 불어난 1조7264억원이었다. 그룹 전체 순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총자산 역시 1분기 대비 2.8% 커진 506조8000억원으로 은행권 최초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KB국민은행 역시 분기순익은 7491억원으로 1분기보다 23.4%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23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2% 늘었고, 지난 3월말과 비교하면 0.4% 성장했다. 기업대출은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지속되는 가운데 자금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각각 5.5%, 2.1% 증가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대출규제와 수요 감소에 따라 지난해 말보다 2.5% 축소됐다.
비은행 계열사 중에서는 KB증권의 성장세가 큰 폭으로 저하됐다. 금리상승과 주가지수 하락,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요인 때문이다. 상반기 당기순익은 182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1.4% 떨어졌다. 분기수익으로 보면 67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5.8% 줄어들었다.
"올해 두 번째"…자사주 1500억원 소각 결정
그룹 전반의 순이자이익은 5조441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8.7% 증가했다. 이는 그룹 내 NIM 확대와 여신성장 효과다. 2분기 그룹 NIM은 1.96%, 은행은 1.73%로 집계됐다. 은행 NIM은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전분기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국내외 금융시장 침체와 전반적인 금융상품 판매 위축으로 신탁·펀드 관련 실적이 부진해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2분기 순수수료이익의 경우 8749억원으로 은행의 신탁상품 판매실적이 감소한 영향을 받아 전분기 대비 4.4% 줄었다.
기타영업손익 부문에서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운용손실이 확대된 가운데 환율 상승과 주가지수 하락으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부문 실적이 축소되면서다.
일반관리비는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의 결실로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한데 그쳐 3조4459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4632억원으로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해 약 121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면서 다소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23%였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64%, 12.93%로 규제비율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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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했다. 또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소각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KB금융그룹 재무총괄임원은 “올해 누적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이라면서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일관되고 차별화된 주주환원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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