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고 위기' 뿌리산업 지원 총력…인천시, 477억 투입 고용안정 도모
소부장 기업 역량 강화 및 희소금속 고순도화 지원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원자재 가격 급등과 금리인상, 인력난 심화 등 3중고로 위기를 겪고 있는 뿌리산업을 총력 지원한다.
뿌리산업은 공정 기술 분야인 주조·금형·소성가공·용접·표면처리·열처리 등 제조업 품질 경쟁력의 근간이다. 하지만 신도시와 대단위 택지 개발로 아파트가 늘면서 제조업 공장은 설자리를 잃었고 공장부지 임대료의 가파른 상승은 기업들의 탈(脫) 인천을 부추겼다. 코로나19 여파도 뿌리산업의 침체를 가속화했다.
2020년 말 기준 인천지역 뿌리산업 기업은 3227개로 전국 3만553개 중 10.6%를 점유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13조5958억원으로 전체 뿌리기업의 8.9%를 차지하고 있다.
인천 뿌리기업의 매출규모는 50억 미만이 86.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5억~10억 미만인 영세업체가 13.3%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천 뿌리 기업의 성장정체와 경쟁력 약화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뿌리산업의 고도화, 희소금속 고순도화, 소부장 실증화 지원센터 구축을 통해 뿌리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종사자의 고용 안정 지원에 나선다.
우선 시는 2020년 고용노동부 공모사업('뿌리산업 도약, 더 좋은 내일')으로 선정된 뿌리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5년간 477억원을 투입, 7750명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뿌리산업 업종 6개에 신소재첨단 8개 업종을 추가해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위주 지원에서 위기근로자 지원으로 전환한다. 또 자생적 뿌리산업 생태계 조성, 안정적 직업확보 사업 등에 총 71억2300만원을 투입하며 1336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고용창출 1400명을 목표로 한 지난해에는 116.1%(1626명)의 성과를 냈으며, 뿌리산업 명장의 숙련기술을 디지털화해 체계적인 전승시스템을 구축하는 '디지털뿌리명장 교육센터'도 운영 중이다.
6·1 지방선거에서 희소금속 산업기반 구축과 뿌리산업 지원을 공약했던 유정복 인천시장이 취임 사흘 전인 지난 달 28일 남동공단 내 뿌리기업 ㈜한라캐스트를 방문해 생산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2.6.28 [인천시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올 하반기에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의 기술력 강화를 위한 핵심 거점인 '소부장 실증화 지원센터'가 문을 연다.
센터는 남동산단내 소부장 관련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비롯해 신규 기술 실증화, 원천기술 개발, 기업 맞춤형 해외기술 도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2019년 기준 소부장은 전체 제조업 생산액(1553조원)중 51%(796조원)를 차지할 정도로 제조업의 생산, 부가가치, 고용을 견인하고 있다.
인천 소부장산업 사업체는 2138개사로 전국 2만8908개사 중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종사자 수와 생산액은 각각 8만4083명, 31조976억원으로 전국 대비 5.9%, 3.7%에 머물렀다.
시는 또 희소금속산업 육성을 위해 희소금속 고순도화 실증기반 조성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인듐·칼륨·희토류 등 35종을 총칭하는 희소금속(rare metal)은 반도체와 2차전지 같은 첨단산업의 원자재로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소재지만 전 세계적으로 매장량이 극히 제한돼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수입 의존도가 높아 제조업 부가가치가 유출되고, 불안한 국제정세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해결책이 시급하다.
인천시는 남동구 마크원지식산업센터 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에 희소금속 고순도화 시생산을 위한 장비를 마련하고 관련 기술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희토류 및 고융점·고활성 희소금속 고순도화에 대한 실증기반을 구축해 기업 사용화 기술지원과 인증체계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희소금속 가치사슬(구매·생산·물류·경영지원·판매) 강화를 통해 미·중 희토류 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 등 고순도 희소금속 원료, 소재 관련 이슈에 독립적인 산업 체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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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관계자는 "제조 산업은 한국의 뿌리산업인 동시에 인천의 뿌리산업"이라며 "뿌리경제가 튼튼할 수 있도록 제조업 기반의 중소기업에 지속적인 밑거름을 줘 지역경제를 견인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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