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기업 호실적에 美증시 상승, '킹달러' 우려는 지속"
넷플릭스 실적 호조에 나스닥 1.58% 상승
반도체 지원 법안, 대형 기술주 오름세 지속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상승 마감했다. 장중 유럽발 경기둔화 우려 확대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대형 기술주가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이탈리아發 달러 강세, 원화 흐름에 주목”
미국 증시를 움직인 것은 넷플릭스였다. 넷플릭스는 7.36% 상승했는데 기술주 중심 강세가 이어지면서 나스닥지수는 1.58% 올랐다. 넷플릭스는 양호한 실적발표와 예상보다 적은 가입자 손실을 기록한 점이 호재였다.
장중 유로존의 경기 불안 심리가 확대되면서 상승폭이 줄기도 했다. 이탈리아 정치 불확실성이 크게 두드러진 탓이다. 유로화 약세는 달러 강세를 끌어냈다. 드라기 총리 내각에 대한 신임안이 가결됐지만, 주요 정당들이 표결에 대거 불참하면서 연정이 사실상 붕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드라기 총리는 사임의 뜻을 밝힐 것으로 예상, 현지에선 오는 9월 말이나 10월 초에 조기총선을 실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미국 증시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업종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미국 상원이 반도체 지원 법안에 대해 절차적 표결을 통과시켜 관련 법안 통과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5%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산업 육성 법안은 상, 하원이 각각 통과시켰던 미국 경쟁 법안 안에서 반도체 부문만 따로 빼놓은 법안으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찬성하고 있는 법안이라 통과 기대가 높다.
21일 국내 증시엔 미국 증시 상승 온기가 전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업종 중심으로 강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가 우려스러운 부분이지만 시장의 변화를 고려, 상승 출발이 전망된다.
강재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추세적 반등 위해선 연말 통화정책 변화 필요"
주식시장이 가파른 반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 2018년과 2019년 글로벌 증시는 물가를 잡은 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은 추세적인 오름세를 보였는데, 지금은 그러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물가가 다르다.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수준을 유지한 상태에서 최소 내년 1분기 말은 돼야 2%에 근접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인다.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는 점은 다행이지만 아직 물가가 갈 길은 멀다. 물가에 선행하는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3%까지 하락해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대로 돌아가게 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인상 중단은 적어도 연말이 돼야 가능하다. 12월 기준금리 인상을 마지막으로 동결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Fed의 내년 정책 기조 변화가 확인돼야 주가 상승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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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스프레드 확대 가능성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경기 둔화를 반영해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물가를 잡기 위해선 실업자 증가를 한동안 방치해야 하므로 이러한 가능성은 더 높다. 결론적으로 연말은 돼야 통화정책 변화를 바탕으로 온전히 주식시장의 추세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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