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높은 2금융 고객 노리는 온투업체들
싼 금리에 업계 대출잔액만 어느새 1.3조
금리 평균 4.5% 낮추고 이자 271만원 ↓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위험·중수익 수익처
수익률은 담보가 6~10%, 신용 7~12%
위험률은 소액·분산 투자할수록 확 떨어져

[실전재테크]온투업으로 年 이자 400만원 줄인 '금리 다이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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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최영준씨(40대·가명)는 2019년부터 피플펀드를 통해 아파트담보대출상품 1133개에 투자했다. 최씨가 상품 한 개당 빌려준 금액은 평균 1만원. 총 투자금액이 500만원을 넘어서자 누적 수익률(세전)이 10%초반대를 유지하기 시작했다. 최씨는 "들어오는 이자 수익도 재투자에 활용하니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효과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충북의 한 중소기업에 재직중인 김진혁씨(30대·가명)는 과거 부모님의 병원비를 부담하느라 2금융권에서 4000만원을 빌렸다. 최고금리에 가까운 2금융권 이자를 부담하던 김씨는 최근 8퍼센트를 통해 8.9%의 금리로 3000만원을 대환했다. 김씨는 이를 통해 연간 이자부담을 400만원 가까이 낮추는 데 성공했다.

온라인투자금융업(온투업)이 금리인상기 대안 대출·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중신용자 입장에서 온투업체는 2금융권보다 금리가 싸거나 대출한도가 높아 좋은 조건에서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 역시 중위험·중수익 대체투자를 통해 수익원을 다양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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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대출금리에 대환대출 신청하는 2금융 차주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온투업계의 대출잔액은 1조398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조1150억원에서 25.4%(2833억원) 증가했다. 누적대출금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같은 기간 2조5039억원에서 4조4497억원으로 77.7%(1조9458억원) 뛰었다. 가계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증가세가 주춤했던 시중은행과 대조적이다.

온투업계 대출규모가 확 늘어난 배경에는 2금융권 대비 저렴한 금리가 있다. 온투업체들은 1.5금융을 표방하며 저축은행이나 카드사의 고금리 고객을 집중적으로 빼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8퍼센트는 평균 대출금이 1140만원인데 평균금리가 13%안팎이다. 2금융권 대출금리보다 저렴하다 보니 2570억원의 개인신용대출 중 대환목적이 43%를 차지하고 있다.


피플펀드도 대환대출 목적을 가진 차주가 전체 신용대출 고객 중 56.1%였다. 대환대출에 성공한 고객은 평균 4.5%포인트 낮은 금리와 1255만원 늘어난 한도를 받았다. 이를 통해 차주들은 1인당 271만원(평균 45개월 보유, 원리금균등상환방식)의 이자를 아낀 것으로 파악됐다.


저렴한 대출금리가 가능했던 건 신용평가모형(CSS) 기술 덕이다. 제도권 금융사가 판단하지 않던 일상생활 정보를 이용해 차주의 신용도를 정교하게 따져보는 것이다. 렌딧의 경우 개인신용대출 취급 시 자체 개발 CSS인 ‘LSS’를 쓰는데, 7년간의 중금리 대출, 상환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8퍼센트는 채권 1개당 500개 정보를 활용하고 있고, 피플펀드는 AI(인공지능)연구소를 설립해 CSS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6~12%대 수익률…원금손실 가능성은 분산투자로 낮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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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투업계는 대출을 원하는 금융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투자시장에서도 부상하고 있다. 통상 온투업계의 기대수익률은 담보투자가 연 6~10%대, 개인신용채권이 7~12%대다. 개인투자자는 대출을 원하는 차주의 신용과 소득, 담보상황, 선·후순위 여부 등을 직접 따진 뒤 원하는 만큼 빌려주기만 하면 된다. 안정성을 더 높이고 싶다면 우량한 차주 위주로, 수익률을 제고하려 한다면 저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면 된다.


온투업계 관계자들은 투자 시 반드시 자금을 소액으로 분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채권 개수를 늘릴수록 위험률을 낮출 수 있어서다. 지난해 렌딧의 내부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채권이 1~100개일 때 원금손실가능성은 18.55%다. 하지만 101~200개로 채권이 늘어나면 원금손실가능성은 5.7%로 확 떨어지고, 300개를 초과하면 0.52%로 더 낮아진다.


이를 통해 절세효과도 누릴 수 있다. 온투업에 투자해 소득을 올리면 15.4%의 세금이 부과된다. 이자소득세 14%와 지방소득세 1.4%다. 세금은 따로 내지 않고 원천징수 방식으로 원리금 지급 때 차감된다. 원천징수는 10원 단위부터 시작하고 1원 단위는 면제된다. 한 명에게 1000만원을 빌려주는 것보다 1000명에게 1만원씩 빌려주는 게 세금 면에서 훨씬 이득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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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온투업 투자 전에는 반드시 제도권 금융사에 포함되는지 확인해야 하고, 예금자 보호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전액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정기예금이나 주식상품과 달리 투자자가 원할 때 중도해지할 수 없으므로, 투자는 충분한 고민 후에 여유자금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 투자 과정에서는 변제순위나 상환재원, 만기, 상품안정성 등도 복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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