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측 "작업자 관리 미흡...죄송한 마음"
입주민 요구 '전문업체 탈취 작업'은 거부

C씨 집 드레스룸 천장에서 발견된 인분(빨간색 원). 사진=연합뉴스

C씨 집 드레스룸 천장에서 발견된 인분(빨간색 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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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최근 입주를 시작한 경기 화성의 한 신축 아파트단지 벽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악취로 민원이 제기됐다. 건설사 관계자가 방문해 원인을 파악하려고 드레스룸 천장을 뜯자, 인분이 가득 담긴 비닐봉지들이 발견됐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입주를 시작한 경기 화성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 입주민 A씨의 드레스룸 천장에서 인분이 들어있는 비닐봉지 3개가 발견됐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악취가 심해지자 A씨는 지난달 입주자 인터넷 카페에 관련 글을 두 차례 올린 뒤 같은 달 29일 시공사인 B건설사에 하자 신청을 했다.


지난 2일 A씨의 집을 방문한 건설사 관계자는 배관, 바닥, 벽면, 천장 등 집안 곳곳을 살폈다. 그러던 중 드레스룸 천장에서 비닐봉지 3개를 발견했다. 비닐봉지 안에는 인분이 들어있었다.

A씨의 옆집 천장에서도 인분이 든 비닐봉지가 발견됐다.


A씨가 올린 입주자 카페 글을 보고 바로 옆집에 사는 입주민 C씨도 지난 8일 드레스룸에서 악취를 느껴 찾아보던 중 천장에서 인분이 든 비닐봉지 1개를 발견했다.


B건설사 관계자들은 아파트 내부 마감 공사 과정에서 작업 인부들이 인분을 숨겨 놓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천장 석고보드와 벽면 벽지가 제거된 A씨의 안방. 사진=연합뉴스

천장 석고보드와 벽면 벽지가 제거된 A씨의 안방.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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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인분봉지가 발견된 후로 벌써 17일이 지났지만, 건설사는 벽지와 천장을 뜯어낸 후 살균하고 액상 세제를 뿌리는 걸 탈취작업이라고 하고 있다"며 "이 세제는 욕실이나 바닥용 약알칼리성 세정제를 물에 희석해 사용하는 건데, 건설사에서 어떻게 한 건지 아직도 냄새가 심해 머리가 아플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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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측은 "작업자 관리를 미흡하게 해 벌어진 일로 입주자들이 고통받게 돼 죄송한 마음"이라면서도 "피해 보상 과정에서 입주자가 요구한 전문 업체 탈취 작업은 견적 비용 규모가 너무 커 들어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성실하게 협의해 입주자들의 피해를 보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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