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여왕’ 윤이나 "체력은 타고 났어요"…"최애 음식은 고기"
에버콜라겐 우승 새로운 '스타 탄생', 최대 354야드 장타에 강심장 장착 "명예의 전당 입성 목표" 당찬 포부
루키 윤이나가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국내 여자 골프 무대를 접수한 뒤 "명예의 전당 입성이 목표"라는 당찬 포부다.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우승 직후 셉터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정신이 없습니다."
‘장타여왕’ 윤이나(19)의 말이다. 지난 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골프장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뒤 축하 메시지와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윤이나는 19일 아시아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승을 한 뒤 가장 큰 변화는 주변의 축하 인사인 것 같다"며 "전화를 받고, 답장을 하느라 정말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웃었다.
◆ ‘새로운 흥행카드’= 국내 여자 골프계는 윤이나의 등장에 반색하고 있다. KLPGA투어를 이끌 재목이라는 평가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에 입문해 국가대표를 지냈다. 아마 무대를 평정한 뒤 지난해 점프(3부)투어와 드림(2부)투어를 뛰었다. 7월 뒤늦게 드림투어에 합류하고도 2승 포함 8차례 ‘톱 10’에 진입해 상금 1위로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그야말로 초고속 열차에 탑승한 겁없는 새내기다.
윤이나는 170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스윙이 일품이다. 주변에 구름 갤러리가 모이는 이유다. 팬 서비스도 확실하다. 라운드 도중 자신의 격려하는 팬이 있다면 인사를 한다. KLPGA투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 간 무관중으로 대회를 치르다가 올해 골프팬 입장을 허용했다. 윤이나는 "관중이 많으니까 힘이 난다"면서 "더운 날씨에도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잊이 않고 감사 인사를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 "어릴 때부터 거리는 많이 나갔어요"= 윤이나의 강점은 장타다. 이번 시즌 14개 대회에 등판해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가 263.73야드다. 장타 부문 1위다. 지난해 6월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6차전 1라운드에선 이글을 3개나 쓸어 담았다. KLPGA투어 한 라운드 3차례 이글은 최초다.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도 평균 270야드를 넘겼고, 2라운드 13번홀(파4)에서는 316야드를 찍었다.
"주니어 시절 때도 거리는 자신이 있었어요. 내리막에 뒷바람이 불 때는 최대 354야까지 보낸 적이 있어요. 바람이 없고 평지에는 284야드는 칠 수 있습니다." 윤이나는 지난달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0번홀(파5)에선 티 샷이 흔들리며 기준 타수 보다 6타를 더 치는 ‘섹스튜플보기’로 무너지기도 했다. 윤이나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거리를 줄일 생각은 없다"며 "비거리를 유지하며 방향성을 잡겠다"고 했다.
◆ ‘명예의 전당 입성을 위하여’= 윤이나는 자신감이 넘치는 스타일이다. 거리뿐만 아니라 쇼트게임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체력이 발군이다. ‘첫 우승 이후 일정이 많아 피곤하겠다’는 질문에 "체력은 타고난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체력 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고, 음식을 통해서도 몸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윤이나는 "가리는 음식이 없다"며 "특히 고기는 매일 먹는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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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는 올해 목표를 1승으로 잡았다.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정상에 올랐다"며 "이렇게 빨리 우승을 할 줄은 몰랐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우승 직후에도 자신의 주무기인 티 샷을 가다듬었고, 퍼팅 훈련에 공을 들였다. 윤이나의 최종 꿈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한 뒤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이다. "꿈은 클 수록 좋다"면서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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