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에 눌린시장 단타거래 확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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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빌라 등 집합건물

1년이내 매도인 비율 증가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아파트,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을 매수한 뒤 1년 이내에 팔아버리는 ‘단타’ 거래가 늘고 있다. 대출을 끼고 구입했던 집합 건물 매수자들이 최근 단기 급등한 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처분 압박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 기조, 경기 둔화 등 거시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장기 보유보다는 처분을 선택하는 매도자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직방이 2019년부터 최근 3년간 매매로 인한 소유권 이전 등기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집합건물을 보유기간 1년 이내에 판 매된 비율은 2분기 9.92%로 나타났다. 매도인 10명 중 1명은 집합건물을 매수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이를 처분한 것이다. 1년 이내에 처분한 매도인 비율은 지난해 4분기 7.48%, 올 1분기 8.49%로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1년 초과 2년 이내에 처분한 매도인 비율과 2년 초과 3년 이내 매도인 비율도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3분기 이후 다시 늘고 있다. 올 2분기 전국 집합건물의 보유기간이 3년 이내인 매도인 비율도 26.13%로 최근 3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집합건물의 종류에는 아파트, 다세대주택, 빌라, 연립주택, 오피스텔, 상가, 상가형공장 등이 있다.

서울 지역 집합건물 단기 보유 매도인 비율도 지난해 4분기 이후 늘고 있다. 3년 전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코로나19 이후 줄었다가 올 2분기 이 비율은 24.16%로 늘었다.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단기 보유자들의 매도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부동산 시장의 대내외 여건과 대출에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대출 금리 구간별 대출비중을 살펴보면 높은 금리구간의 대출액 비중이 늘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에는 3% 이하 금리 비중이 78.6%에 달했지만 현재는 3% 이상 금리 비중이 83.3%로 금융 비용 부담이 커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직전 분기 대비 주택담보대출액 증감액 추이를 볼 때 2020년 3분기 이후 대출액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며 "당시 저금리를 이용해 대출을 끼고 구입했던 투자목적의 집합건물들은 최근 단기 급등한 금리에 대한 부담으로 처분 압박이 커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20년 4분기 이후로 집합건물 매매 거래 자체도 감소 추세다. 올해 1·2분기 매매거래는 각각 25만5089건, 24만8633건으로 최근 3년 동안 매매가 가장 활발했던 시기인 2020년 4분기 매매량(42만2042건)의 60% 수준으로 줄었다. 집합건물 매매거래는 작년 1분기까지 40만건에 달했으나 지난해 4분기 32만건으로 감소한 이후 올 들어 20만건대로 주저앉았다. 물가상승 및 경기둔화 등 거시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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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랩장은 "매물이 적체되면서 적기에 매도가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 부동산 보유에 따른 비용과 심리적 부담이 더 커지면서 장기 보유보다는 처분을 선택하는 매도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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