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무륵役 류준열
천만감독 최동훈 7년만 신작
한국형 SF 액션, 夏시장 노크
"와이어로 시작해 와이어로 끝나는 영화"

류준열/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류준열/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 어딘가. 도사 앞에 붙은 '얼치기'라는 수식어가 마음에 들었어요. 인간은 누구나 완벽할 수 없잖아요. 영화 '외계+인'이 과거와 현대, 그 중간 어딘가를 이야기한다는 점도 와닿았어요. 무륵은 다소 부족하지만 채워주고 싶은 캐릭터라서 더 좋았어요."


배우 류준열(36)이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에서 신검을 손에 넣으려는 얼치기 도사 무륵으로 분한다. 시나리오에 적힌 '얼치기'라는 수식어가 퍽 마음에 들었다는 그는 사전에서 뜻을 찾아보고 크게 공감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2015)을 통해 얼굴을 알린 류준열은 영화 '소셜포비아'(2015)·'더 킹'(2016)·'택시운전사'(2017)·'돈'·'독전'(2018)·'봉오동 전투'(2019) 등에 출연하며 충무로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후 잠시 숨을 고른 그는 3년 만에 최동훈 감독과 돌아왔다.


'외계+인'은 '타짜'(2006)·'전우치'(2009)에 이어 1000만 영화 '도둑들'(2012)·'암살'(2015)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이 7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1·2부를 387일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동시에 완성했다. 1부는 오는 20일 개봉하고, 2부는 2023년 선보일 계획이다.

류준열은 "최동훈 감독과 유쾌하고 즐거운 영화를 만들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유쾌한 촬영장 분위기가 영화에 그대로 묻어났다. 1년 이상 촬영했는데, 당시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영화를 보면서 재밌게 촬영한 기억이 떠올라 울컥했다"고 떠올렸다.

[인터뷰] 류준열 "최동훈 감독과 영화하는 꿈, '외계+인'으로 이뤘죠" 원본보기 아이콘

[인터뷰] 류준열 "최동훈 감독과 영화하는 꿈, '외계+인'으로 이뤘죠" 원본보기 아이콘


무륵은 고려 말 자칭 '마검신묘'지만, 현실은 어설프게 남의 도술을 흉내 내는 얼치기 도사일 뿐이다. 항상 지니고 다니는 부채 속 고양이 우왕·좌왕과 함께 면포 2000필의 현상금이 걸린 신검을 찾아 떠난다. 쟁탈 과정에서 그는 갖가지 도술을 부린다. 류준열은 "칼이나 와이어가 나오는 영화는 전부 다 봤다고 보시면 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감독님과 수많은 영화를 하나하나 찾아보면서 고민했다. '이런 장르는 무륵과 안 어울린다', '이렇게 가보자' 하면서 상의하다가도 어느 날 '아 그거 잊어. 다르게 가보자'고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와이어 액션은 영화 작업과 비슷해요. 여러명이 호흡을 맞추면서 줄을 당겨요. 배우가 날아오를 때 리듬감과 박자가 중요해요. 10여명이 함께 맞추는데 출발부터 착지까지 완벽하게 됐을 때 박수와 함께 '컷'소리가 들리죠. 와이어로 시작해서 와이어로 끝난 작품인 만큼 촬영 과정이 기억에 남습니다."


류준열은 무륵의 액션 연기를 위해 기계체조를 익히며 훈련했다. "워낙 운동을 좋아해서 '뭐 어떻게 안 되겠어?' 하면서 시작했다. 엘리트 체육을 하는 분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에너지도 얻었다. 액션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건 밸런스다. 관객들이 보시는 장면은 가장 마지막 테이크 아닐까 싶다."


"'내가 뭔가를 보여주겠다'라거나 '모든 걸 쏟아부여서 열심히 하겠다'고 접근하지는 않았죠. 모두 즐기면서 유쾌하게 대본을 봤어요. 어떻게 하면 관객과 공감하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 즐겁게 상상하면서 해답을 찾았어요. 그 과정에서 무륵처럼 배우로서 뭔가 깨닫지 않았나 싶네요."

[인터뷰] 류준열 "최동훈 감독과 영화하는 꿈, '외계+인'으로 이뤘죠" 원본보기 아이콘


감독과의 인연은 신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소속사 대표와 마주 앉은 그는 "최동훈 감독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시간이 흘러 그 꿈을 이루게 된 것이다. 류준열은 "어느 날, 대표님이 전화를 걸어 '이번에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울컥했다. 지금 생각해도 울컥하는데, 행복하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AD

"최동훈 감독님과 저는 수다 파트너라고 해야 할까요. 함께 나누는 이야기가 정말 재밌어요. 똑같은 이야기를 또 해도 질리지 않고 재밌거든요. 만나는 시간은 다르지만 헤어지는 시간은 똑같거든요. 얼마 전에 만났을 때도 해가 뜰 때까지 이야기를 나눴죠. '외계+인'이 3부, 4부 혹은 그 이상이 나오고, 어떤 형태로 제작되더라도 함께하고 싶어요. 제 모습을 다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운데, 다음 작품에서 꼭 보여주겠다는 소망을 가진다면 계속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