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에어아시아 '간판 모델' 실직한 이유…"가상인간 신뢰할 수 없어"
에어아시아, 가상인간 '미스 아바' 게시물 삭제
2명 중 1명 "가상인간 마케팅 모른다"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가 최근 자사의 가상인간 모델 '미스 아바'와 관련된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17일 기준 에어아시아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아바와 관련된 게시글을 찾아볼 수 없다. 에어아시아 대변인은 "미스 아바가 가상 비서로 돌아가 고객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바는 지난 2019년 인공지능 챗봇으로 처음 등장해 인스타그램 등에서 여행 관련 콘텐츠를 올렸다. 이후 지난 2020년 3월 에어아시아는 미스 아바를 홍보 모델로 내세우며 "인종, 종교, 국적이 없어 홍보 모델로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에어아시아는 지난 5월 선보인 차세대 가상 아이돌 '아오조라 쿠루미'도 은퇴시킬 예정이다. 쿠루미를 데뷔시킨 '프로젝트 카바이(Project Kavvaii)'는 지난 4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는 8월7일부터 쿠루미의 라이브 스트리밍과 사회관계망서비스 활동이 중단된다고 알렸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가상인간을 통한 홍보 활동을 중단하는 이유로 '부족한 신뢰성'을 꼽는다. 소비자 연구·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밀리유(Milieu)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31%가 '가상인플루언서를 인간보다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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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중 1명이 가상인간 마케팅에 대해 모른다는 조사도 발표됐다. 리서치 전문기업 '미디어 리얼리서치 코리아'가 지난 1월 6일부터 13일까지 대한민국 성인 남녀 503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36%는 일부 기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가상 인간 마케팅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가상 인물의 가수 데뷔로 인해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실존 가수들의 경쟁 가속화 및 일자리 축소'(30.57%)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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