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팔이 종이 완충재를 박스에 넣고 있는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로봇팔이 종이 완충재를 박스에 넣고 있는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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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스마트 풀필먼트 센터 도입 후 각 구간마다 최적화된 자동화기술을 적용해 불필요한 작업동선을 없앴습니다. 현재 시간당 1인 작업량은 23.8박스로, 일반 물류센터 작업방식 대비 55% 향상됐습니다"


지난 14일 오후 3시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군포복합물류단지에서 만난 조주형 센터장은 CJ대한통운 스마트 풀필먼트 센터의 장점에 대해 같이 말했다.

CJ대한통운이 국내 최첨단 '스마트 풀필먼트센터'를 공개했다.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이 센터는 연면적 3만8400㎡(1만1616평)에 5층 규모다. 1개층(2층)이 스마트층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가동한 이 센터는 이커머스 물류에 최적화된 첨단기술을 적용해 풀필먼트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풀필먼트란 여러 고객사들의 상품을 공동 보관하며 재고관리, 포장, 검수, 출고, 배송 등 복잡한 물류 과정을 일괄처리하는 서비스다.

먼저 2층에 위치한 관제실을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모든 상품의 재고 상태와 작업배치 및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조 센터장은 "특히 각 상품마다 어떤 시간대에 많이 나가는지를 체크해 고객사에게 알릴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사가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이어 1층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일반층으로 사람들이 주로 작업을 하는 공간이다. 제품의 재고가 들어오면 무게를 측정하고 샘플링 검사도 진행한다. 이 작업을 거쳐야 나중에 오출고 상태를 막을 수 있다는 직원의 말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한 곳에서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는데 사람이 보관존에서 주문 상품들을 일일이 찾아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은 후 작업공간으로 가져와 배송박스에 옮기고 있었다.

CJ대한통운 군포 스마트 풀필먼트센터 내 피킹존의 전경 AGV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유현석 기자

CJ대한통운 군포 스마트 풀필먼트센터 내 피킹존의 전경 AGV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유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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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2층으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스마트층을 볼 수 있었다. 이곳은 사람 대신 로봇이 분주하다. 특히 로봇들이 좁은 공간에서도 서로 부딪히는 모습 없이 칼 같이 이동하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대략적인 순서는 이렇다. 작업자가 터치스크린으로 상품을 호출하면 피킹(출고할 상품을 물류 창고의 보관 장소에서 꺼내는 일) AGV(Automated Guided Vehicle·고정노선 운송 로봇)가 상품을 가져온다.


소비자 주문에 맞는 상품을 꺼내 박스에 옮기면 이송 AGV가 박스를 들고 검수존으로 알아서 이동한다. AGV가 상품과 박스 이송을 알아서 해주니 사람은 그저 제자리에서 피킹, 화면 터치, 바코드 스캔 외에는 움직일 일이 없다. 이 센터에는 101대의 피킹 AGV와 25대의 이송 AGV가 운용되고 있다.


특히 이 센터는 AGV로 상품을 전달해주는 GTP(Goods-To-Person) 방식을 적용해 사람이 상품을 찾으러 갈 필요가 없다. 또 처음부터 배송박스로 작업하기 때문에 다른 박스로 옮길 필요도 없다. 불필요한 동선과 작업과정이 제거됨에 따라 작업 편의성과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AGV가 피킹존에서 가져온 박스를 작업자가 컨베이어에 올려 놓자 디지털중량계가 무게를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측정값이 미리 축적한 상품 무게 데이터와 비교해 ±5% 이내면 통과되고 초과하면 별도로 분류된다. 예를 들어 박스에 100g 무게 영양제 2개와 300g 무게 손세정제 1개가 담겨 총 무게가 500g일 경우 무게가 475~525g이면 합격 판정을 받고 검수존을 자동 통과한다. 1층에서 무게를 측정한 이유가 여기서 사용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뒤를 따랐다.


[르포]"로봇들이 알아서 '척척'"…CJ대한통운 스마트 풀필먼트센터 가보니 원본보기 아이콘

CJ대한통운은 센터로 입고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 체적과 무게를 측정해 데이터로 축적한다. 이후 주문이 들어오면 주문상품의 종류와 수량에 맞춰 부피와 무게의 합계를 자동으로 계산한다. 이 데이터는 포장박스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스템이 상품 부피값에 맞춰 가장 적합한 박스를 자동으로 배정한다. 상품이 박스 안에 담기면 3D 비전 스캐너로 빈공간이 측정되어 로봇팔이 적정한 양의 종이 완충재를 넣는다. 테이핑, 송장부착 등 작업도 모두 사람 없이 이뤄지면서 포장생산성은 약 30~40% 가량 향상됐다고 조 센터장은 설명했다.


이 센터는 24시 주문 마감한 상품에 대해 익일배송하는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당일배송을 위한 물류 프로세스도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오전 10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작업해 당일배송 전용 허브(Hub)터미널로 보낸다. 이후 서울지역 내 권역 분류 후 당일 안에 소비자들에게 배송한다. CJ대한통운은 다양한 운영 프로세스를 구축해 현재 운영중인 ‘24시 주문마감-익일배송’ 체계를 더욱 안정화하고 당일배송과 새벽배송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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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센터와 전국 택배 인프라를 연계한 ‘융합형 풀필먼트’로 차별화된 배송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풀필먼트센터부터 배송까지 자체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원-스톱(One-Stop)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빠르고 안정적으로 배송할 수 있다. 군포 풀필먼트센터 조주형 센터장은 "융합형 풀필먼트’를 통해 시간적·공간적 제약을 뛰어넘는 품질 높은 원스톱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고도화된 기술과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이커머스 셀러들은 판매와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소비자들에게는 배송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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