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코스서 156명 중 공동 148위 마무리, 올해는 휴식 내년 필드 복귀 예정 "은퇴는 없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150번째 디오픈 둘째날 18번홀 그린에서 갤러리의 박수에 모자를 벗어 인사하고 있다. 세인트앤드루스(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150번째 디오픈 둘째날 18번홀 그린에서 갤러리의 박수에 모자를 벗어 인사하고 있다. 세인트앤드루스(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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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다음번에는 여기 다시 오기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눈물을 보였다. 1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7313야드)에서 끝난 올해 마지막 메이저 150번째 디오픈(총상금 1400만 달러) 둘째날 3오버파로 부진해 ‘컷 오프’가 된 직후다. 출전 선수 156명 중 공동 148위(9오버파 153타), 우즈보다 뒤진 선수는 7명뿐인데 대부분 사실상 은퇴한 역대 우승자들이다.

우즈는 지난해 2월 자동차 사고로 두 다리가 모두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 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기적처럼 재기했다.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코스’라고 여러 번 말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 준비에 정성을 쏟았다. PGA챔피언십에서 본선을 통과한 뒤 기권한 것과 US오픈 불참도 디오픈 등판을 위해서였다. 연습 라운드를 45홀이나 치를 만큼 기대가 높았지만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우즈는 이날 버디 1개에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적어냈다. 샷은 나쁘지 않았지만 그린에서 고전했다.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마지막 18번홀(파4) 페어웨이를 걸어 그린에 오르는 순간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페어웨이 양쪽을 둘러싼 갤러리가 박수와 함성으로 응원하자 모자를 벗어 답례하고 손을 흔들었지만 눈에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디오픈 통산 3승 중 2승을 거둔 올드코스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우즈는 "난 자주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골프팬들은 내가 ‘컷 오프’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점점 더 크게 환호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 대회는 정말 존경스럽다"면서 "나는 이 대회의 전통을 우러르고 있다"고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5년마다 한 번씩 디오픈을 치르는 올드코스에서 다시 디오픈이 열리는 것은 빨라야 2027년, 우즈가 52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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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곳에 돌아오면 경기할 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우즈는 "디오픈에서 출전해도 경쟁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은퇴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우즈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다음 대회 나설 계획은 아직 없고, 내년쯤이나 출전할 듯하다"는 우즈는 "운 좋게도 올해 메이저 대회에 3번이나 등판했다"며 "고생한 끝에 이만큼이라도 해낸 게 행운"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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