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오리 등 가금류 내장서 흔하게 발견되는 세균
초복 있는 7월에 대체로 발생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닭을 고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닭을 고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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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군찬 인턴기자] 삼계탕, 찜닭 등의 수요가 증가하는 7월에 가금류의 내장에서 많이 발견되는 세균인 '캠필로박터 제주니(캠필로박터)'로 의한 식중독 발생이 늘고 있다. 닭고기를 완전히 익히지 않고 먹을 때 발생하는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7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 닭의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조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캠필로박터 식중독 환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경기도 용인시의 한 사업장에서 닭고기 요리를 먹고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7명 중 4명으로부터 캠필로박터균이 검출됐다. 지난달 19일 성남시에서도 초등학생 1명이 이 식중독으로 입원했다.

캠필로박터는 닭, 오리 등의 가금류와 야생조류 등의 내장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세균이다. 일반적인 식중독균이 자라는 37℃보다 더 높은 42℃에서 잘 증식하는 특성이 있어 체온이 높은 가금류에서 증식이 활발하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균에 오염된 닭고기를 완전히 익히지 않고 먹을 때 주로 발생한다. 또 생닭을 씻는 과정에서 물이 튀어 다른 식재료가 오염되거나 조리기구를 제대로 씻지 않고 채소를 손질했을 때 생긴다. 주 증상은 발열, 복통이고 설사는 거의 모든 경우에 나타난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 잠복기는 1~3일로 길게는 10일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국내 캠필로박터 식중독 환자 수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환자 수는(2017~2021)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한 번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2017년 101명에서 지난해 590명으로 점차 증가했다. 특히 캠필로박터 식중독은 초복이 있는 7월에 대체로 발생했다. 전체 환자의 47%인 925명이 7월에 캠필로박터 식중독에 걸렸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이 주로 발생하는 장소는 구내식당 같은 집단급식소였다. 전체 환자의 47%가 집단급식소에서 식사하고 나서 식중독에 걸렸다. 솥 크기에 비해 많은 닭을 넣어 조리하는 집단급식소에서는 닭이 고르게 익도록 젓기가 어렵고, 제대로 안 익은 닭을 먼저 꺼내서 제공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식약처가 안내하는 캠필로박터 식중독 예방 방법에 따르면 삼계탕을 준비할 때 곡류, 채소류, 생닭 순으로 재료를 준비하고, 찜닭 등의 요리는 씻지 않은 생닭을 뜨거운 물에 한 번 끓여낸 뒤 손질해야 한다. 또 생닭 취급에 사용한 칼·도마 등은 구분해 사용해야 하고,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해 닭의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조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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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경 식약처장은 "캠필로박터를 비롯하여 여름철 불청객인 식중독은 조리 전·후 손씻기, 교차오염 방지, 충분한 가열 조리에 주의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군찬 인턴기자 kgc60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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