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로 피해 속출…기상이변에 커지는 대체육 시장
영국·중국, 폭염 경보 발령…호주·동남아는 폭우 피해
기후위기 심각성에 대체육 관심↑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지구촌 곳곳이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신음하면서 대체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축산이 온실가스 배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고기 대신 대체육을 찾는 셈이다. 국내 식품기업들 역시 대체육 시장에 뛰어들면서 향후 국내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곳곳에서 기록적 폭염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영국 기상청은 이번 주말 영국 일부 지역의 최고 기온이 40도가 넘을 것으로 보고 지난 12일(현지 시간) '앰버 경보'를 발령했다. 이 경보는 총 3단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극단적 고온 탓에 일상생활이 심한 악영향을 받는다는 의미다.
중국 역시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일주일 넘게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상하이는 지난 13일 40.9도를 기록해 1873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후 149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에 중국 기상청은 상하이를 포함한 84개 도시에 폭염경보의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반면 폭우가 쏟아져 물난리를 겪는 나라도 있었다. 겨울철을 맞은 호주 동부 지역에서는 지난 2일부터 나흘 동안 700㎜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고, 인도·방글라데시·파키스탄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최근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주목받는다. 대표적인 방안이 대체육이다. 대체육은 콩과 같은 식물성 재료를 활용해 고기와 모양 및 식감을 유사하게 만든 식품을 일컫는다.
대체육이 각광받는 이유는 소가 내뿜는 메탄가스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와 각종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는 수증기,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등이 있는데, 메탄은 주로 소의 방귀와 트림 등에서 나온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보고서에 따르면 소 한 마리가 1년 동안 배출하는 메탄의 양은 육우가 50㎏ 이상, 젖소는 2배가 넘는 120㎏ 이상이다. 자동차 한 대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20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소가 배출하는 메탄의 양이 상당한 셈이다.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대체육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면서 관련 시장 또한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를 2015년 4조2400억원에서 2023년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식품기업들 역시 대체육 상품을 잇달아 출시 중이다. 당초 대체육 시장은 미국의 푸드테크 기업인 비욘드미트, 임파서블푸드 등을 중심으로 커졌지만, 최근 들어 국내 식품기업들도 대체육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을 론칭했고, 신세계푸드도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출시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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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 한국채식연합대표는 "대체육에 대한 관심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기후위기, 동물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자연식물식(채식)과 대체육 시장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며 "또 식물성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더 적다. 그렇기에 대체육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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