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 "한국 대표 자부심" 강조
한국인 첫 세계신경재활학회 상임이사 선출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장이 29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장이 29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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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장은 2003년 분당서울대병원의 개원부터 현재까지 함께해 온 ‘개국공신’ 중 한 명이다. 병원장으로서 맞이할 내년 개원 20주년은 그래서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더욱 그렇다. 터파기 행사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착공식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개원식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자리했다. 이들이 거쳐간 뒤에 개원한 병원이라는 점만 보더라도 그 굴곡진 역사를 압축적으로 알 수 있다.


백 병원장은 "처음 건립 얘기가 나온 게 1990년대 초반인데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예산도 못 받았고, 처음에는 노인병원을 한다는 말도 나왔다"며 "원로 교수들을 만나 말씀을 들어보면, 생기지 못할 병원이었는데 이렇게까지 성장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들 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지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병원 중 한 곳으로 커졌으니 격세지감이 느껴질 만하다. 백 병원장이 직원들에게 늘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백 병원장은 신경재활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의사다.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과 같은 뇌 질환자나 외상으로 뇌 손상을 입은 환자들의 뇌 기능 회복을 돕는 것이 주된 진료·연구 분야다. 지난해 6월 병원장 취임 이후 예전처럼 활발한 연구는 하지 못하고 있지만, 2004년부터 2020년까지 발표한 논문·저서만도 120건이 넘는다.


그의 전문성과 연구 업적은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받는다. 2015년부터 4년 동안 초대 아시아·오세아니아 신경재활학회장을 역임했고, 2016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신경재활학회(WFNR) 상임이사로 선출됐다. 신경재활 분야 세계 최대 행사인 WFNR 학술대회를 2026년 대구에 유치할 수 있었던 데도 백 병원장의 공이 컸다. 2019년 국내 가장 우수한 재활의학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석전 신정순 학술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세계신경재활학회 연구위원장도 지냈다. 이 밖에 재활의학 분야 최고 권위 국제 학술지인 ‘Annals of Physical and Rehabilitation Medicine’의 에디터로도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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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장 프로필>

▲서울대 의학과 학·석·박사 ▲서울대병원 인턴·전공의·전임의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장 ▲분당서울대병원 진료협력센터장 ▲분당서울대병원 권역 심뇌재활센터장 ▲분당서울대병원 홍보실장 ▲분당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 ▲아시아-오세아니아 신경재활학회 초대 회장 ▲세계신경재활의학회 상임이사 ▲대한뇌신경재활학회 이사장 ▲UCLA 초빙교수 ▲세계신경재활학회 연구위원장 ▲분당서울대병원장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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