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보다 낮은 분양가…판교 줍줍 1채에 쏠리는 눈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집값 상승세가 멈추면서 청약시장도 옥석가리기가 분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로또 줍줍' 물량이 오랜만에 나오며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약센터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에 조성된 '판교밸리포레자이'가 이날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최초 공급 후 계약이 취소된 잔여세대 1가구를 이번에 '줍줍' 물량으로 내놨다. 이 단지는 2021년 9월부터 이미 입주가 시작된 곳으로, 2020년 본청약 당시 최고경쟁률 43대1을 찍은 바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2년 전 초기 분양가가 이번 무순위 청약에서도 그대로 적용됐다는 점이다. 전용면적 59㎡에 4억4373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10월 동일 면적의 전세가 6억5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전세가격보다 분양가가 2억원이나 저렴한 셈이다. 인근 '호반써밋판교밸리' 전용 84㎡가 지난달 12억6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전세가격과 인근 단지 매매가격을 고려하면 실제 매매가격은 8억~10억원으로 예상된다. 당첨 만으로 5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강남, 송파까지 20여분 내에 도착해 서울 접근성도 나쁘지 않다 보니 청약대기자들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며 청약시장 역시 미분양이 늘고 있지만, 입지가 좋거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단지들은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 무순위 청약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인천 서구 원당동에 있는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이다. 지난 5월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이 단지는 1가구 모집에 1만2030명이 몰리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청약경쟁률이 높은 이유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크게 낮았기 때문이다. 84㎡가 3억9000만원에 나왔는데, 같은 면적의 분양권은 지난 2월 7억83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무순위 청약 상위권에 있는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9763대 1)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 3단지(9486대 1)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베뉴(8157대 1) ▲평촌 어바인퍼스트(3301대 1) ▲과천 위버필드(2133대 1) 역시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게 형성돼 청약대기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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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청약 당첨 기준, 제한 여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판교밸리포레자이만 놓고 봐도 청약자격은 성남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그리고 무주택 세대구성원에게만 주어진다. 1가구 2인 이상이 청약할 경우 모두 무효 처리된다. 분리세대 배우자도 동일세대로 간주된다. 당첨자는 60일 이내 분양가 전액을 내고, 90일 이내 입주해야 한다. 수도권 공공분양 단지로 거주의무기간, 전매제한도 있다. 주택법령상 최초 입주자로 선정될 날로부터 8년 간 전매가 금지된다. 당첨일로부터 10년 동안 다른 분양주택의 청약당첨도 제한된다. 또 5년 간 실거주해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주택공급계약이 해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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