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인재' 모시기 나선 은행들
비이자수익 부문 확대 일환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은행들이 기업금융(IB) 관련 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은행들이 지나치게 높은 이자수익 비중을 낮추고 비이자수익 확대를 모색하고 있어서 IB 인력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글로벌 IB 어프런티스’ 프로그램 통해 IB 인턴을 모집했다. KB국민은행은 IB 직무에 적합한 우수 인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글로벌 IB에 특화된 프로그램의 설계와 운영 및 객관적 평가를 통해 하반기 진행 예정인 IB 신입행원 채용에 앞서 IB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사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종합 평가 결과 프로그램 상위 30% 우수활동자에게는 올해 IB 부문 채용시 서류와 필기 전형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다른 은행들도 올해 IB 관련 채용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IB금융섹션의 해외 인프라, 글로벌 부동산금융 등 분야의 인재 채용을 진행했으며 두 자릿수 규모로 채용해 배치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IB부문은 하나은행의 핵심성장 분야로 올해 상반기 해외인프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글로벌 부동산, 선박금융, 외화신디론 등 업무에서 책임자급 전문 인력 채용을 진행했으며 이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 글로벌투자금융(GIB) 부문 경력직을 모집했다. 모집분야는 인프라금융, 에너지금융, 부동산금융 등 PF분야와 투자금융 분야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업공개(IPO), 인수금융, 부동산 금융 등 IB 부문이 그룹 주요 성장동력으로 커지다 보니 인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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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이자수익 의존도를 낮추고 비이자수익 부문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향후 IB 관련 인력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BNK·DGB·JB 등 7개 은행그룹의 이자이익 비중은 총이익의 80.9%에 달했으나 비이자이익은 19.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특히 최근에는 은행들의 이자장사가 과도하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비이자수익 확대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은행들은 자산관리(WM)와 IB 부문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자이익에 의한 성장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그동안 은행들이 비이자수익 강화, 비은행사업 확대를 추진해왔다"면서 "더구나 은행들의 호실적이 이자장사에 의한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어 비이자수익 강화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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