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 등 4명 탑승…새벽 국제공항 이용
체포될 가능성 있어 해외 도피 분석도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각) 몰디브로 향하는 군용기를 타고 도피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각) 몰디브로 향하는 군용기를 타고 도피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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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국가 부도 사태로 인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사임을 선언했던 고타바야 라자팍사(73) 스리랑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새벽 군용기를 타고 몰디브로 도피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출입국 사무소 관계자는 "라자팍사 대통령과 그의 부인,경호원 등 4명이 탑승한 안토노프-32 항공기가 13일 새벽 국제공항을 이륙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여권에는 도장이 찍혀 있었고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군용 비행기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몰디브 말레 공항에 도착한 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비공개 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리랑카에서는 지난 주말 대통령 퇴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확산됐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관사에서 수도 콜롬보의 반다라나이케 국제공항 인근 공군기지로 긴급 대피한 뒤 사임을 약속했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당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도피를 시도했지만,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이 보안 검색 등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국에 실패했었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10일 사임을 발표하고 13일 공식 퇴임할 예정이었다. 스리랑카 대통령은 불체포 특권을 누린다. 그러나 라자팍사 대통령은 13일 사퇴가 공식화한 이후엔 체포될 가능성이 있어 그전에 해외로 도피를 시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스리랑카 의회는 오는 15일 소집돼 20일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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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리랑카는 주력 산업인 관광 부문이 붕괴하고 대외 부채가 급증한 가운데 지나친 감세 등 재정 정책 실패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했으며 지난 5월 19일 채무 불이행(디폴트)에 공식 돌입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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