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훈 연정신경정신과의원 원장
'인격발달로 본 유럽문명사' 발간
문명 발달과 함께 야만성도 성장
건강한 문화·종교 도움 필요

"끊임없이 자기 찾기 해온 유럽처럼 우리도 혼란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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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예술작품 속에 그 사람이 살아온 과정과 인격이 스며있듯이 인간 집단의 작품인 문명에도 그들의 인격이 내재해 있다."


연세의대 정신과 외래교수인 이성훈 연정신경정신과의원 원장은 12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원장은 유럽 문명 연구가다. 이번에 ‘인격발달로 본 유럽문명사’라는 책을 냈다. 인격발달과 유럽 문명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의사. 책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조합이다. 이 원장은 "인격과 무의식을 이해할 수 있다면 (유럽) 문명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의 인격 그리고 무의식과 관련해 이 원장이 주목한 키워드는 ‘야만성’이다. 유럽이 두 차례 큰 전쟁에 휘말린 것과 관련해 그는 "문명이 발달하면 야만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지만 문명의 발달과 함께 야만성도 같이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문명이 발달할수록 억압도 증가함으로 그 억압된 것이 적절하게 배설되지 못할 때 집단적인 야만성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이 생각하는 해법은 무엇일까. 그는 야만성을 다스리는 덕목으로 ‘문화’와 ‘종교’에 주목했다. 이 원장은 "감정과 본능이 억압되지 않고 그 속에 있는 생명력이 잘 발휘돼야 건강한 문명이 된다. 이를 위해서는 건강한 문화와 바른 종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럽은 전쟁의 역사로 점철돼 있지만, 수준 높은 문명을 이룬 대표적인 지역이다. 유럽의 이러한 경험에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교훈을 찾을 수도 있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해방 후 한국말과 글을 찾으면서 자기를 회복하게 되고 이를 통해 급속한 문명의 발달을 이뤘지만, 너무 단기간의 발전으로 이상과 현실 그리고 지성과 감정이 조화를 이루지 못해 많은 아픔과 혼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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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자기 찾기를 끊임없이 해온 유럽으로부터 지혜를 배워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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