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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친윤 때리기'…윤리위 앞두고 작심 공격 이유는?

최종수정 2022.07.06 15:06 기사입력 2022.07.06 15:06

공식석상에선 잠행, 언론 인터뷰에선 친윤계 직격
李 "공격 배후에 윤핵관 명백… 타협할 생각 없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 참석,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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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진 인턴기자] 한동안 침묵을 유지하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 상납 의혹 관련 당 윤리위원회 징계를 앞두고 친윤(親윤석열)계를 향해 공격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당내 갈등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불화로 번지는 것은 차단하면서도, 자신을 향한 공격의 배경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있다고 규정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말부터 공개 일정을 축소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도 이전보다 자제해왔다. 지난달 27일 당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을 생략한 이후 6일 고위 당정협의회 모두 발언을 제외하면 공식 석상에서 '묵언 시위'를 이어가는 중이다.

그러나 언론 인터뷰를 통해선 친윤계를 향해 연일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다. 이 대표는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리위 징계 절차가 시작된 후에 혁신위에 대한 공격,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한 공격이 들어오고 있다. 이것들은 윤리위와 관계없이 소위 윤핵관 세력 쪽에서 들어오는 게 명백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전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칼을 빼고 달려오는 사람과 무슨 타협을 할 수 있겠냐"고 자신을 정쟁의 '피해자' 위치에 두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친윤계를 향해 날을 세우는 한편 윤심 구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5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당무에 개입한 징후가 없다",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왜 그런 행동(이 대표 공격)을 하느냐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당내 갈등을 윤 대통령과 연관시키려는 해석에 선을 그었다.


정치권 안팎에선 당내 갈등의 중심에 있는 이 대표를 향해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양승함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당을 통합시키는 게 대표의 역할인데 자기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갈등을 부추기는 행태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대표가 젊은 나이에 대표로 취임해 그동안 소위 익숙지 못한 행동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당내에서) 서로 감싸고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정부가 정상적인 정책을 이행할 수 있도록 조력을 하는 기능으로 빨리 전환돼야만 여당으로서 존재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갈등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오는 7일 오후 7시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심의에 들어간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긴장감이 높아가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직접 회의에 출석해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할 예정이다.


김윤진 인턴기자 yj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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