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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림프절 붓고 팔·다리 발진…원숭이두창일까, 수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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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위해서는 마스크보다 '손 씻기'가 중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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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국내에서 확진자 1명이 발생하는 등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이 확산되며 예방법, 치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일 기준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총 59개국에서 6157명 발생했다. 김남중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5일 원숭이두창에 대한 우려에 "(원숭이두창은) 밀접접촉에 의한 전파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유행처럼 대유행을 일으킬 가능성은 아예 없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과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답변을 토대로 원숭이두창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했다.


원숭이두창은 어떻게 감염이 진행되나.

원숭이두창은 잠복기, 전구기, 발진기, 회복기를 거친다. 잠복기는 5~21일 가량으로 중앙값은 8일 정도다. 전구기에는 발열, 두통, 요통 등 증상이 나타나고 발열과 비슷한 시기에 림프절 종대(비대)가 목, 사타구니에서 발현된다. 보통 열이 나고 1~3일 뒤에 발진이 돋는다.

발진은 반점, 구진, 수포, 농포, 딱지 순서로 진행된다. 피부의 여러 병변이 동시에 수포, 농포, 딱지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수두와 다르다. 수두는 보통 신체 병변에서 여러 형태가 혼재될 수 있다. 원숭이두창의 발진은 '중앙부 함몰'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도 특이점이다. 또 수두는 얼굴, 몸통을 위주로 발진이 나타나지만, 원숭이두창에서는 얼굴, 사지, 손·발바닥에서 발진이 돋는 경우가 많다. 수두와 구분하기 위해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림프절 종대 여부'다.


원숭이두창에 걸리면 사망할 확률은.

일반적으로 사망률이 3~8%로 알려져 있지만, 비풍토지역에서는 사망자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상황과 맞지 않다. 유럽, 미국 등 비풍토지역은 현재 50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사망자가 없다. 원숭이두창은 중앙아프리카 유전형,과 서아프리카 유전형으로 분류되는데, 2022년 유행 전 자료에 따르면 중앙아프리카 유전형은 사망률이 10.6%, 서아프리카 유전형의 사망률은 4.6%였다. 현재 상태에서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가 감염될 경우 사망자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사망률이 3%에 달한다고 볼 수는 없다.


지역사회 내 전파로 인한 대규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나.

지역사회 내에서 전파가 일어날 수는 있지만 코로나19 유행과 같은 대유행이 일어날 가능성은 전혀 없는 수준이다. 원숭이두창은 밀접 접촉과 비말을 통해 전파가 가능하지만, 주 감염 경로는 밀접접촉이다. 이미 국내에 해외 유입 감염자 1명이 발생했고, 비슷한 형태로 새 환자가 유입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밀접 접촉을 통한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도 있지만, 대부분 밀접 접촉에 의한 전파이기 때문에 대유행 가능성은 없다고 볼 수 있다.

잠복기 동안 원숭이두창을 진단할 수 있나.

잠복기에는 원숭이두창을 진단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잠복기(무증상기)에는 질병이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정되는 표준 진단검사는 유전자 검출 검사다. 수포, 농포, 혹은 다른 부위에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되면 양성이다. 수포나 농포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방법이 가장 정확하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원숭이두창에 걸린 뒤 흉터가 남나.

질병명에도 포함됐듯 원숭이두창은 (사람)두창과 유사한 바이러스가 일으킨다. 하지만 원숭이두창은 두창에 비해 전체적으로 경미한 질병이다. 두창은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얼굴에 흉(반흔)을 남기는 경우가 많지만 원숭이두창은 흉을 남기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회복 후에도 어느 정도 흉이 남을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점차 엷어지고, 대부분 없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숭이두창을 예방하는 방법은.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손 위생이 가장 중요하다. 또 원숭이두창 의심 동물, 환자와 밀접접촉을 피해야 한다. 이들과 2m 이내로 밀접하게 접근해야 하는 경우에는 마스크가 도움이 된다. 이외의 상황에서는 원숭이두창 예방을 위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는 없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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