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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9월까지 확진자 100만 명 가능성" 경고…韓, 3세대 백신 도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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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기준 확진자 5135명…첫 확진 발생 후 8주 만
"현 상황 계속되면 9월말 100만명 발생할 수도"
WHO "어린이·임신부 등 고위험군 감염될 수도"
미국·유럽 등 3세대 백신 접종 준비에 속도 내

원숭이두창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사진은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된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숭이두창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세계 각국이 백신 접종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사진은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된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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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5000명을 돌파한 가운데 확산세가 지속된다면 오는 9월까지 10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에 따라 각국은 백신 접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일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5135명을 기록했다. 지난 5월 6일 영국에서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8주 만에 확진자가 5000명을 돌파한 것이다.

영국의 경우 1077명에 달했고 독일(874명), 스페인(800명), 프랑스(440명), 포르투갈(391명) 등 유럽 각지에서 확진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351명), 캐나다(276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한국·싱가포르·대만 등에서 각 1명씩 확진자가 나왔다.


전문가는 세계보건기구의 빠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에릭 페이글-딩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박사는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예측 모델링을 근거로 "현재와 같은 나쁜 확산 상황이 계속된다면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오는 8월까지 10만명, 9월 말까지 100만명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WHO는 지난 25일 원숭이 두창 확산과 관련해 긴급 비상대책 위원회를 소집해 이같은 사항을 논의했으나, 공식 선포는 유보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시점에서 이 사건은 WHO가 발령하는 최고 수준 경보인 비상사태에 해당한다고 여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비상사태 선포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재소집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는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원숭이두창은 현재 50개 이상의 새로운 국가(비아프리카 지역)에서 확인됐고, 지속적인 감염이 우려된다"며 "어린이·임산부, 면역 저하자 등의 고위험군으로 옮겨갈 수 있다. 이미 몇몇 아이들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원숭이두창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이 원숭이두창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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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부는 백신 접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올해 안에 160만회 접종분의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다. 향후 몇주 이내에 감염사례가 집중된 지역을 대상으로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이 공급하는 백신은 바바리안 노르딕사가 개발한 3세대 두창 백신이다. 유럽 또한 백신 사용을 위한 검토에 나섰다. 현재 유럽의약품청(EMA)은 바바리안 노르딕사의 백신 정식 허가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최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우리나라에서도 3세대 백신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세대 백신은 1·2세대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접종방식이 간편하면서도 예방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3세대 백신을 도입하기 위해 제조사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도입 일정과 물량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원숭이두창 진료를 담당할 의료진에 대한 2세대 백신 접종을 지난달 27일부터 시작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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