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이란과 아르헨 브릭스 가입 신청…2011년 남아공 이후 11년 만
국제 결제시스템 및 통화스왑 등 추가 논의 진행될 듯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이 주도하는 브릭스(BRICSㆍ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에 이란과 아르헨티나가 가입 신청서를 냈다. 지난 2011년 남아공 가입 이후 11년 만이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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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는 전 세계 인구의 40%, 세계 국내총생산(GDP) 25%, 세계 무역 18%를 차지하는 거대 경제 블록이다. 중국 매체들은 브릭스 회원국 확대는 미국의 일방주의에 공동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환영하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은 이란과 아르헨티나가 브릭스 가입 신청서를 최근 제출했다면서 중국 외교부가 이를 공식 확인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올해 브릭스 의장국인 중국은 회원국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회원국과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있으며 확대 기준과 절차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과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브릭스 회원 가입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릭스가 경제 블록임에도 불구, 국제 정세 및 지역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중국이 브릭스를 미국에 맞서는 도구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자오 대변인은 "브릭스는 주요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서 "브릭스는 신흥 및 개발도상국 공동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미국 주도의) 소규모 파벌(동맹)과 일방적인 제재가 무기화되고 있는 상황에 브릭스의 확장은 국제 질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은 대표적인 반미 국가로 미국 등 서방 진영의 경제적 제재를 받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19년 중도좌파 성향의 페르난데스 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멀어졌다.


이 매체는 특히 이란이 산유국이라는 점과 아르헨티나가 대두와 옥수수, 밀 등 주요 곡물 수출국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에너지와 식량 주요 수입국인 중국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펑싱커 브릭스 글로벌 거버넌스 센터장은 "브릭스 회원국에 이란이 포함되면 자원(석유)이라는 측면에서 회원국에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주제진 푸단대 교수는 "라틴 아메리카에는 신흥국들이 밀집해 있다"면서 "아르헨티나의 신규 가입은 남미 여타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과 교류가 확대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프리카 50여 개국 중 남아공만 회원국이라면서 아프리카에서 추가 회원국이 나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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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서구의 지배와 착취, 억압에 맞서기 위해 개도국 간 더 단결된 협력과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브릭스 영향력 확대를 주문했다. 또 국제 결제 시스템과 통화 스왑 등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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