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회의 앞두고 브릭스 정상회의 '베이징선언' 채택
경제블록 브릭스 우크라, 북핵, 아프간, 군축 등 정치적 메시지 담아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경제 블록인 신흥 경제 5개국(BRICSㆍ브릭스)이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베이징 선언’을 채택했다. 미국 등 서방 진영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나서자 브릭스 회원국이 ‘세몰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브릭스는 러시아ㆍ우크라이나 문제뿐만 아니라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이란 핵문제, 아프가니스탄 안정 등 글로벌 정치 현안에 대해서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했다.

사진=신화통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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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브릭스 정상들은 전날 화상으로 ‘제14차 브릭스 정상회의’를 가진 직후 베이징 선언을 채택했다. 베이징 선언은 글로벌 거버넌스 강화, 전염병 퇴치 협력, 평화와 안전 유지, 경제 회복 촉진 등 모두 75개 항으로 구성됐으며 이 가운데 10개 항은 우크라이나 문제 등 글로벌 정치 현안이다.


선언은 우선 국가 간의 분쟁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을 논의했다면서 회원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미군 철수 이후 혼란에 빠진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회원국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선언문에 담았다.

북한의 핵 문제도 명시했다. 회원국은 완전한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가 다자와 양자 협상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가 향후 북 핵문제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밖에 이란 핵 문제 해결 재확인,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평화와 번영 지지, 생화학 무기 금지 등 군비 통제(군축) 등의 민감한 글로벌 정치적 현안을 다뤘다.


과거 중국 하이난성 싼야 선언(2011년)에도 서방의 리비아 군사 개입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지만 글로벌 정치 현안 대부분에 대해 브릭스가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으로부터 견제와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이 이번 회의 의장국이며, 회원국인 러시아가 서방 진영의 제재를 받고 있는 터라 베이징 선언에 대다수 글로벌 정치 현안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또 북대서양조양기구(NATOㆍ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 중심의 브릭스가 블록의 힘을 과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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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환구시보는 이날 ‘하나의 큰 가족(인류 공동 운명체)을 형성, 소규모 집단(미국 중심의 동맹체)을 넘어 서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브릭스는 신흥 경제국이 만든 단순한 조직이 아니다"라며 브릭스가 국제 질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세계 권력 균형의 분명한 변화이며 글로벌 파워(권력)가 더 이상 미국에 의해 독점되지 않는다는 점을 서방 진영은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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