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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3사, 高성장에도 자본효율성 부족…신용대출 外 기반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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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율 3.9~86.1% 수준…100% 근접한 시중銀과 대비
카카오뱅크-케이뱅크, 최근 사업자 대출 시장 진출 또는 채비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대출이 고(高)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지만 자본 효율성은 시중은행에 비해 미흡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신용대출에 국한된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것이 필요하단 분석이다.


22일 하이투자증권의 ‘인터넷전문은행, 차별화가 필요해’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예대율(대출잔액/예금잔액)은 토스뱅크 3.9%, 케이뱅크 49.0%, 카카오뱅크 86.1%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말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96.7~98.8%로 100%에 가까운 예대율을 나타내는 것과 대비된다.

예대율은 예금잔액 대비 대출잔액 비율을 뜻하는 지표다. 통상 금융당국은 금융사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은행의 예대율을 100% 이하로 억제하고 있으나, 과도하게 낮은 예대율은 자금이 효율적으로 운용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80%대의 예대율로 점차 효율성이 높아지는 카카오뱅크를 제외하면 나머지 인터넷은행은 예대율이 50%를 밑돌고 있다. 예대율이 낮게 유지되면 대출에 따른 이자수익보다도 예금에 지급하는 이자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아질 수 밖에 없는 만큼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일례로 토스뱅크의 경우 연 2.0%의 금리를 제공하는 수시입출금식 통장(파킹통장) 등으로 시중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지만 대출 잔액이 적어 부담이 적지 않은 상태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예대율이 20%일 땐 1380억원, 30%일 땐 690억원의 이자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간 인터넷은행들은 신용대출 확대를 기반으로 분기 대출 증가율이 시중은행(1~2%)을 넘어선 10%안팎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고신용자 대출 대신 중·저신용자 대출에 주력하면서 이같은 갭(gap)도 줄고 있는 상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연말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 계획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25%, 토스뱅크가 42%에 달한다.


이 때문에 예대율 확대를 위해선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근 케이뱅크가 사업자 대출 상품을 출시한데 이어 카카오뱅크 역시 하반기 기업대출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하이투자증권은 "그동안 인터넷은행은 신용대출 기반으로 성장해 왔으나, 현재 국면에서는 신용대출 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맞추기 위해 성장을 큰 폭으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용대출 외의 성장 기반 확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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