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그플레이션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
국제 식량가격 상승세 상당기간 이어질 듯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넘어서는 등 최근 물가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주요 곡물생산국 수출 제한 등에 따른 국제 곡물가 급등이 국내로 전이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넘어서는 등 최근 물가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주요 곡물생산국 수출 제한 등에 따른 국제 곡물가 급등이 국내로 전이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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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국제 식량가격 상승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한 국내 물가상승세 역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공식품과 외식가격의 경우 내년에도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21일 BOK 이슈노트 '최근 애그플레이션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주요 생산국의 수출제한 등으로 국제식량가격 상승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수출 비중이 높은 소맥(밀)과 옥수수 등이 공급차질 우려로 가격이 크게 올랐고, 유지류·육류가격도 수출제한과 사료용 곡물가격 상승 등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


보고서는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바이오연료의 생산 전환 등 구조적 요인이 맞물리며 국제식량가격이 높은 수준을 상당기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제식량가격 상승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해외 주요 선진국에 비해선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미국이나 유로지역과 비교했을 때 올해 중 우리나라의 식료품가격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지난해 큰 폭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식량 수입의존도가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국제식량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물가 파급효과가 하반기 중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공식품 가격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물류비와 인건비가 높아진 가운데 국제식량가격 상승세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오름폭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같은 가격 오름세는 2011년 급등기의 오름세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외식물가도 물가상승 확산세가 과거 급등기 수준을 상당폭 상회하고 있다. 외식물가는 재료비 상승에 따른 인상압력이 누적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수요압력 역시 높아져 상당기간 높은 수준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가공식품과 외식부문을 구성하는 품목들은 대부분 구입빈도가 높고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생활물가 품목에 해당하기 때문에 체감물가를 통해 기대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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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국내 식료품 및 외식 물가 오름세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관련 지출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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