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회원국 인플레이션 격차 확대, 유로화 신뢰 약화 우려"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인플레이션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과열돼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유로화에 대한 신뢰가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 지만수 선임연구위원은 19일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회원국의 인플레이션 격차' 보고서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은 하반기부터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금리인상을 시작할 전망인데,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금리인상의 속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유로존 19개 회원국 사이의 인플레이션 격차가 커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EU 회원국의 소비자물가지수(HICP·ECB가 사용하는 물가 지수) 상승률을 국가별로 비교해보면 13%포인트(p)까지 차이가 난다. 프랑스의 HICP 상승률은 5.4%, 이탈리아는 6.3%, 독일은 7.8%, 스페인은 8.3%로 한 자릿수였지만, 네덜란드의 경우 11.2%, 에스토니아는 19.1%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ECB는 상임 집행위원 6명과 19개 회원국의 중앙은행 총재로 구성된 정책위원회를 통해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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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연구위원은 "이전까지는 회원국 간 물가상승률의 차이가 크지 않아 단일 통화와 단일 기준금리에 따른 문제가 부각되지 않았으나 올해 들어 각국 인플레이션 수준 사이의 차이가 과거에 경험한 바 없는 수준으로 커졌다"면서 "각국의 복잡한 경제상황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는 ECB의 금리인상 속도를 둘러싼 다양한 논란이 과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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