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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일제도 모자라 "재택근무해라"…최악의 경제난에 스리랑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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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 시각)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삼륜차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주유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7일(현지 시각)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삼륜차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주유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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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스리랑카 정부가 최악의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심각한 연료 부족으로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는 공무원에게 유급 휴일을 주기로 한 데 이어 재택근무까지 지시했다.


18일(현지 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행정·내무부는 오는 20일부터 2주간 학교를 포함해 모든 관공서 문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공 부문 근로자에게는 재택근무를 지시하는 등 최소한의 직원만 출근할 수 있도록 했다. 행정부는 이번 조치로 약 100만명의 공무원 중 의료 등 필수 서비스 분야의 인력만 사무실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스리랑카 내 제한된 연료 공급과 취약한 대중교통 시스템 등을 고려한 조치다. 앞서 스리랑카는 주력 산업인 관광 부문이 붕괴하면서 대외 부채가 급증했다. 이에 더해 지나친 감세 등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경제 위기에 직면했다.


외화보유액은 바닥을 드러냈고 연료를 비롯해 식량과 의약품 등 기타 생필품의 수입이 사실상 중단됐다. 스리랑카 주유소에서는 기름을 사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고 순환 단전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농산물의 경우 유기 농법을 전면 도입하겠다며 지난해 한때 농약 사용과 수입을 금지한 탓에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리랑카 정부는 지난 12일 연료 부족 극복을 위해 기름할당제를 도입했다. 또 지난 14일에는 공무원에게 농사를 지으라며 매주 금요일 유급 휴일을 주겠다고 밝혔다. 농산물 생산을 증가시키고 연료 부족으로 인해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는 공무원을 돕기 위한 조치다.

또 취업을 위해 해외로 나간 공공부문 근로자에 대해선 5년까지 무급 휴가를 주겠다고 했다. 이는 해외 취업을 장려해 한 푼의 외화라도 더 벌어들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4월 510억달러(약 66조원) 상당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 스리랑카는 현재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협상 중이다. 또한 인도, 중국, 세계은행(WB) 등으로부터 긴급 지원까지 받고 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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