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고정형 8%, 변동형 6% 넘어설 듯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인플레이션과 이를 막기 위한 기준 금리 인상의 여파로 시중 대출금리가 치솟고 있다. 금융권에선 하반기에도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 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소 연말까진 이같은 기조가 계속될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우리아파트론'의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전날 기준 5.51~7.21%로 집계됐다. 불과 하루 전인 전날보다 상단(7.10%)이 0.11%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주담대 금리가 7%대를 넘어선 것은 혼합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 AAA등급의 금리는 전날 기준 4.147%(민평 평균)로 지난 2012년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상단은 5.681%로 전날 대비 0.049%포인트 상승했다. 6%대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변동금리 상승은 은행권 변동금리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 0.14%포인트 오른 1.98%로 2019년1월(1.99%)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금융권에선 이같은 상황이 연중 지속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15일(현지시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75bp(1bp=0.01%)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한국은행 역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빅스텝(50bp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시장에서도 이같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 전후에 이를 경우 한은이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에 따른 연말 기준금리는 2.75%로 예상했다. JP모건 역시 한은이 다음달 빅스텝에 나서는 데 이어, 8·10·11월에 25bp씩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가 3.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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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선 이런 시나리오가 지속되면 연말 또는 내년 초 주담대 금리가 고정형은 8%, 변동형은 6%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영끌족' 등 가계대출을 실행한 차주들의 이자 부담에 따른 고통도 심화 될 전망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만큼 한은도 상응하는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물가상승은 올 여름 정점을 찍고 가을부턴 점차 완화되겠으나, 이어지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 금리는 최소 연말까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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