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마약 사범 3000여명 검거… MZ세대 증가세 뚜렷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동안 마약류 사범을 집중 단속해 303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509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검거 인원 2626명 대비 15.5% 증가한 수치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검거 인원도 4700명으로 작년 동기간(3931명) 대비 19.6% 늘었다고 경찰청 측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집중 단속 기간 필로폰 7046g, 엑스터시 4752정, JWH-018 2928g, 야바 7592정, GHB 1563㎖, 대마초 9691g 등 다양한 마약류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불법수익금 23억6000만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고 부연했다. 기소 전 몰수 보전은 범죄 피의자가 확정판결을 받기 전에 몰수 대상인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막는 조치다. 몰수가 불가능하면 그 가액을 추징한다.
이번 단속에서는 인터넷(다크웹)·누리소통망(SNS)과 가장자산이 결합된 형태의 비대면 마약류 유통 증가 영향으로 '다크웹 등 인터넷 마약류 사범'이 대거 적발됐다. 비대면 거래의 주요 수단인 인터넷·SNS 등을 이용한 마약류 불법 유통 사범 단속 결과 1174명을 검거, 작년 892명보다 3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마약류 사범', '외국인 마약류 사범' 등도 크게 늘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과 SNS에 익숙한 소위 MZ세대 마약류 사범이 1918명으로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며 "비대면 구매 방법이 다양해지면서 마약류가 생활 속으로 확산됐고 호기심에 구매해 투약하는 사범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외국인 밀집 지역과 클럽 등에서 자국민들끼리 모여 공동 투약하는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외국인 마약사범은 457명으로, 비율은 전체 중 15.1%에 해당했다.
경찰은 마약류 범죄 근절을 위해 가상자산 추적을 회피하는 각종 신종 수법에 대응하고자 '추적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맞춤형 실무 교육을 실시하는 등 범죄수익 차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청소년 마약류 범죄 예방 교육 강화, 유관기관 협력을 통한 범죄 예방 활동, 식약처와 합동으로 불법 오남용 의심된 병의원을 선정,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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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아울러 국내 유통되는 마약류 대부분이 해외에서 밀반입되고 있는 만큼, 관세청 등 국내 마약류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고, 외국 수사 기관과 국제공조 또한 강화해 마약류 유통을 근절해 나갈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 신고자에 대해 비밀을 보장하고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는 만큼 국민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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