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장관 "러시아, 우크라 침략한 적 없어… 특수군사작전일뿐"
"나토에 우크라 끌어들이는 건 범죄"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러시아의 외무장관이 서방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 시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영국 BBC 방송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크라이나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끌어들이려는 것은 '범죄행위'라는 것을 서방에 설명할 다른 방법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특별군사작전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벌이는 전쟁을 '전쟁'이라고 부르는 대신 '특별군사작전'이란 용어를 쓴다. 전쟁이 아니기 때문에 침략도 아니라는 논리다.
라브로프 장관은 "서방 언론은 왜 우크라이나에 사는 러시아계 주민이 겪는 고통에는 주목하지 않느냐"며 "우크라이나에 나치가 있으며 그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계 주민들을 집단학살했다고 말했다. 돈바스 지역은 친(親)러시아 성향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데, 그들은 반군을 조직해 우크라이나 통치에서 벗어나기 위한 분리주의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을 진압하려는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전투가 이미 오래전에 시작돼 지금도 진행 중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한 마을 지하 대피소에서 우크라이나 주민 10명을 숨지게 했다는 내용의 유엔 공식 보고서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전했다.
앞서 유엔은 개전 8일 차에 러시아군이 키이우 인근 도시 야히드네에서 어린이 74명을 포함한 주민 360명을 학교 지하실에 몰아넣었다는 보고서를 펴낸 바 있다. 당시 지하실에 갇혔던 이들 중 12명은 산소 부족과 굶주림 등으로 인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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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 돈바스 전투에서 싸우다 붙잡힌 영국인 포로 2명에 분리주의자들이 사형 선고를 내린 것이 러시아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에 관해 "서방의 시선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법에 따르면 용병은 전투원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며 "법원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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