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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린 저금리시대…3%대 예금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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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 케이뱅크 등 3%대 예금 상품 내놓아
증시불안정에 금리 인상 겹쳐 예·적금으로 '머니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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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고금리 시대가 개막되면서 시중은행에서 3%대 예금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된 돈이 예·적금 등 안전한 상품으로 몰리는 ‘머니무브’가 본격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17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현재 제1금융권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 상품은 IBK기업은행의 ‘IBK D-DAY통장’이다. 12개월 기준 3.04%를 제공하며 한도는 2억원이다. ‘IBK 첫만남통장’의 금리도 3%(12개월 기준)에 이른다. 기존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에서만 3%대 예금 상품을 내놓았지만 지점을 가진 제1금융권 시중은행에서도 3%대 상품이 등장한 것이다. 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금리 상승기로 전환되면서 은행 예·적금에 관심이 쏠리자 보다 적극적으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거시적인 지표에서도 이 같은 머니무브가 관측된다. 한국은행의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광의통화량(M2 기준)은 3667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5000억원(0.2%) 늘었다. 지난해 4월보다 9.5% 증가한 규모다.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 예금 등 당장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돈뿐 아니라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 현금화가 쉬운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매달 큰 폭으로 늘던 유동성은 지난 3월 들어 3년6개월 만에 처음 감소했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고 증시가 흔들리면서 은행 예·적금과 요구불예금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유동성이 한 달 만에 다시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행 측은 "시중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이탈해 정기예·적금으로 몰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4월에는 가계대출이 소폭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은행들도 보다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는 추세다. 케이뱅크는 이날 ‘코드K 자유적금(3년, 연 3.0%)’ 상품에 우대 금리 2.0%를 제공하는 행사를 추가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시작 이후 이틀만에 당초 계획한 1만좌의 10배가 넘는 10만4229좌가 몰리자 다시 한 번 고객 유치에 나선 것이다. 이 상품은 월 최대 30만원을 납입할 수 있고 기간은 3년이다. 별다른 조건 없이 가입만 하면 5% 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큰 호응을 얻었다. 신한은행도 지난 8일 최고 연 5%대 이자(12개월 기준, 세전)를 제공하는 ‘신한 쏠만해 적금’을 출시했다. 1년제 자유적립식이며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문턱을 낮추자 인기를 끌며 매일 1000개씩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우리나라 모두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있고 코스피가 20개월 만에 2300대로 내려앉을 정도로 증시도 불안한 만큼 예·적금 상품으로의 쏠림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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