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안도 랠리'가 이어졌지만 하루 만에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안도 랠리'가 이어졌지만 하루 만에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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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이선애 기자]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공포가 되살아났다.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우려한 미국이 28년 만에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직후 영국, 스위스까지 긴축 스텝을 가속화하면서다.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으며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만 선 아래로 주저앉았고 코스피는 장중 2400이 무너졌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741.46포인트(2.42%) 떨어진 2만9927.0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다우지수 3만 선이 무너진 것은 작년 1월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각각 3.25%, 4.08% 하락 마감했다.

[도미노 긴축]커진 경기침체 공포…다우 3만 붕괴, 코스피도 2400 내줘 원본보기 아이콘


17일 한국 시장에서 코스피는 개장 이후 2% 넘게 떨어지며 1년7개월 만에 2400선을 내줬다. 코스닥도 800선을 내주며 780대로 주저앉았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1년7개월 만에 장중 5만원대로 내려앉았다. 네이버, 카카오 등 성장주를 대표하는 대형주들도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의 강력한 물가 안정 의지에 매수 버튼을 눌렀던 시장이 불과 하루 만에 공포로 뒤덮인 셈이다. 특히 Fed의 뒤를 따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5연속, 스위스중앙은행(SNB)이 15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고강도 긴축 우려는 한층 커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가파른 금리 인상이 전 세계 경제를 후퇴시킬 것이란 전망이 금융 시장 전반을 짓누르고 있다. 가브리엘라 산토스 JP모건 글로벌시장전략가는 “각국의 중앙은행이 생각보다 더 매파적”이라며 "이는 연말 또는 내년 초 경기침체의 확률을 높인다"고 전했다.


이미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경고도 확인된다.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은 2분기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0%로 내렸다. 지난 1일 1.3%에서 불과 2주만에 대폭 하향한 것이다. 이날 공개된 주요 경제지표 역시 부진했다. 미국의 5월 신규 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14.4% 줄어 13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6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활동 지수(-3.3)는 마이너스로 전환, 위축세를 나타냈다.

인더스트리얼 얼라이언스 인베스트 매니지먼트의 세바스티안 맥마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이미 경기침체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것이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이날 공개된 유고브 여론조사에서도 미국인 56%는 이미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답변했다. 루미스세일즈는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이 75%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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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글로벌 각국이 당장 경기침체로 전환될 가능성은 제한되나 Fed를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둔화가 결국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증시에는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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