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폼랩스 직원 "권 대표 주거지서 나온 백인, 회사 창립 멤버"
권 대표 아버지도 "아들은 가족과 싱가포르 머문다" 언급한 바 있어
검찰, 루나 사태 피해액 산정 착수...'강제 수사' 나설 수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연합뉴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야후파이낸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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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최근 '먹튀' 논란이 불거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싱가포르의 고급 아파트에 살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권 대표는 암호화폐인 루나(LUNC)와 테라USD(UST)의 가격이 폭락한 후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지만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른바 '먹튀' 논란이 일자 권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작년 12월부터 싱가포르에 거주했다"며 의혹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싱가포르에서도 그를 만날 수는 없었다. 지난 24일 SBS의 취재진이 싱가포르 나심 지역의 등기부등본상 주거지를 찾아갔지만, 그곳엔 다른 백인 남성이 살고 있었다. 해당 남성은 "그런 사람(권 대표)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11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분에서 테라폼랩스의 전 직원인 강형석씨는 해당 남성이 권 대표의 룸메이트이자 테라폼랩스의 창립멤버인 니콜라스 플라티아스라고 전했다.

실제로 백인 남성이 사는 집이지만 내부에선 아기 울음소리 더불어 한국 동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권 대표의 아버지가 "아들은 싱가포르에서 부인과 아이를 데리고 사는 중"이라고 언급한 것이 더해져 권 대표가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


한편 강씨는 권 대표가 코인 상장 전 이미 1조5000억원가량을 소유 중이었다고 전하며 "테라와 루나는 원래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권 대표의 행위를 '프리마이닝(사전 발행)'으로, 실제로 커뮤니티를 유지하고 개발자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사전 발행된 코인을 초기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테라폼랩스는 사전 발생 사실을 알리지 않아 일반 투자자를 기만한 것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테라폼랩스 측은 "테라 생태계를 위한 것"이라 강조했으나 사전 발행된 코인들의 구체적인 사용처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이에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루나 사태와 관련한 정확한 피해 규모 산정에 나섰다. 특히 검찰은 거래소에서 루나 코인을 구매했다가 손실을 본 사례도 사기 혐의 적용이 가능할지 검토 중이다.


피해액을 산정하려면 테라폼랩스로부터 관련 자료 확보가 선제 돼야 하기에 검찰의 강제수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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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테라폼랩스의 국내 법인이 이미 해산한 상황인데다 권 대표의 거주지가 해외인 것이 기정사실화하면서 강제 수사 역시 원활하게 진행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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