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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41년만에 최고점을 찍으면서 '일시적 인플레이션'이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에 대한 얘기 모두 힘을 잃었다. "주식시장의 거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간 증시 전망을 통해 "3%선에 안착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고물가 시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정책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금리 역시 2.8%선을 돌파하며 4번의 빅 스텝(50bp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 중"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물가 상승이 가져 온 여파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 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41년 만에 가장 빠른 물가 상승 속도다. 5월 CPI 상승률은 지난 3월에 기록했던 8.5% 상승도 뛰어넘었다. 시장 기대치는 8.3% 정도였다.


물가 상승의 제 1원인은 유가다. 지정학적 위험, 중국 리오프닝 등 유가 상방 요인이 산재한 까닭에 강(强)달러 조차도 고유가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휘발유 등 에너지 가격뿐만 아니라 화학 기반의 모든 공산품 가격이 원유 가격에 맞닿아 있기에,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ore) 물가지표도 현 유가 조건에선 내려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 연구원은 "고유가, 고금리, 그리고 강달러의 3가지 조합은 실물과 금융 공히 높은 비용을 초래하기에 국내 증시 입장에선 달가울 리가 없다"며 "그간 긴축에 대한 공포가 밸류에이션 멀티플 축소를 야기해 왔다면, 달러와 유가의 고공행진은 국내 기업들의 비용 우려를 자극하며 이익 전망치 하향을 초래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물가 상승이 실질 경기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그는 1년 가까이 지속된 증시 조정에 따라 가격과 가치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꼽았다. 외국인 매물 부담이 낮은 데다, 중국이 침체 이후 리오프닝과 함께 반전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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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연구원은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코스피 등 지수 자체의 상방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지만 업종과 종목 수준에서는 호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식 선정에 있어서도 가격적 메리트가 최우선 고려 사항이어야 할 것"이라며 "단기 낙폭이 과대할 지라도 밸류에이션 레벨이 높은 성장주 유형은 주의를 기울임이 옳다"라고 봤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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