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신분 14시간 소환조사
피고발인 5명 조사 모두 마쳐
당시 靑등 윗선 확대 가능성
검수완박 시행 앞두고 가속도

백운규까지 부른 檢, '블랙리스트' 9월전 마무리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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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검찰이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의 핵심 피의자 중 마지막 퍼즐인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조사했다. 피고발인 5명에 대한 조사가 모두 이뤄져 조만간 수사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최형원)는 9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백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4시간가량 조사했다. 이번 소환은 검찰 압수수색 3주 만에 이뤄진 것이다. 검찰은 백 전 장관을 상대로 사표 종용 지시와 청와대가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9월 백 전 장관 등 산업부 간부들이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한국남동발전 등 한국전력 산하 발전사 4곳의 사장에게 사표 제출을 강요해 사퇴하게 만들었다는 의혹이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2019년 1월 백 전 장관과 이인호 전 산업부 차관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9일 백 전 장관의 집과 한양대 사무실, 이메일 내역 등을 비롯해 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산업부 산하 기관 6곳을 압수수색했다. 사표를 냈던 당시 기관장들도 이미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백 전 장관은 검찰의 한양대 사무실 압수수색 당시 "문 정부에서 지시받고 움직이지 않았고 항상 법과 규정을 준수하면서 업무 처리를 했다"고 밝혔다.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검찰이 백 전 장관을 끝으로 피고발인 5명에 대한 조사를 마친 가운데, 향후 청와대 등 윗선 개입 여부 관련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산하기관장 인사 관련 업무를 총괄했던 박원주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수현 전 청와대 사회수석 등의 연루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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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에서는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앞두고 수사팀이 기소 전 전반적인 수사를 마치겠다는 뜻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9월 검찰 수사권 분리 법안 시행을 앞두고 검찰의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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