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택시' 타고 강남 달린 오세훈 "사람이 운전하는 듯"
자율주행 택시 '로보라이드' 강남서 첫 시범 주행
"상암·청계천·강남 일대 자율차 거점으로 조성"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현대오토에버 사옥에서 열린 자율주행차 ‘로보라이드’ 시범서비스 시승행사에서 차량에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교통 체계가 복잡하고 유동인구도 많은 강남 도심 한복판에서 기대 이상이었다. 사람이 실제로 운전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9일 자율주행 택시 '로보라이드'를 타고 20여분 간 강남 일대를 달린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의식하지 않는다면 자율주행과 실제 사람이 운전하는 것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웠다"며 "정말 신기한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날 교통량이 많은 오전 10시경 강남구 현대오토에버 사옥에서 출발해 포스코사거리~선릉역~르네상스 호텔까지 총 3.4㎞를 달렸다.
강남에서는 오는 8월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총 4대의 자율주행 택시가 운행을 시작한다. 지난 2월 서울 상암동에서 첫 자율주행 택시를 운행하기 시작한데 이어 두번째다. 상암에서 운행되는 자율주행 택시가 정해진 노선에 따라 움직이는 셔틀 형태라면, 강남에서는 승객의 출발지와 목적지에 따라 스스로 실시간 최단 경로를 찾아 자율주행을 해 실제 택시와 유사하다.
오 시장은 "각종 뉴스를 통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를 비롯해 외곡의 앞서가는 기술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도 도심 한복판에서 로봇 택시의 실험이 드디어 시작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연내 강남 전역으로 자율주행 택시를 확대하고, 빠른 시일 내에 서울시 전역에 지능형 교통시스템을 도로에 전부 장착함으로써 서울시가 뉴욕과 런던, 파리보다 앞서간다는 평가를 반드시 받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율주행 택시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11월 자율주행 미래버전 2030을 발표하고 그 연장선에서 강남지역에는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교통신호정보를 제공해왔다"며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함께 강남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하는 절차도 밟고 있다"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그는 "앞으로 로보라이드 뿐 아니라 강남을 순환하는 자율주행버스를 도입하는 등 상암동, 청계천과 함께 강남 일대를 자율차 거점으로 조성해 도심 자율주행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이라며 "상암, 강남에 이어 2~3개월 내로 청계천을 도는 자율주행 버스도 운행되기 시작되고 연말에는 이 버스가 청와대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